멕시코, 쿠바

멕시코, 쿠바여행25 - 수마야박물관,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1 외관과 선사시대실

큰누리 2018. 7. 2. 02:23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일요일 09:00~19:00 개관하며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넓은 차플테펙(메뚜기)공원 안에 위치.

보안대 통과 -> 70페소 입장권 구입한 후 인류학박물관 입장멕시코 건축가 페드로 라미레스1964년 설계.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은 규모도 크고 전시물의 질도 탁월해서 그 동안 보아온 역사적인 유적, 유물은 많으나 관리도 안 되고 서비스 질은 바닥이다라는 멕시코 전반에 대한 혹평을 재고할 정도로 훌륭했다. 1시간 반 동안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며 관람에 촬영까지 했지만 디카 배터리 때문에 마음 놓고 촬영을 할 수 없어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고객의 캐리어를 통째로 잃어버리고도 몰라라한 나쁜 ***멕시코항공사, 디카 배터리 구입을 요청하자 슬그머니 도망친 나쁜 참**여행사 현지 가이드...

박물관 관람은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고, 휴대폰으로는 제대로 촬영이 어렵기 때문에 내가 그토록 캐리어 속에 있는 충전기 대신에 현지에서 새것을 구입하려고 애를 썼던 것이다. 박물관에서 촬영을 제대로 하고 집에서 정리를 하면 박물관 전시물의 흐름을 파악하기 쉽고, 전시물의 이름이나 관련된 연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멕시코처럼 안내물이 제대로 없는 나라에서는 내게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인류학박물관에 입장하여 외형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입구에서부터 차례로 박물관 설계자인 라미레스 바스케스(Pedro Ramirez Vasquez) 부조멕시코시티를 수도로 삼은 독수리가 뱀을 잡아먹는 장면을 묘사한 조형물(독수리 뒤, 날개 사이에는 두툼한 노란 책이 펼친 채 놓여있다), 박물관 건물 앞의 거대한 분수기둥이다분수기둥(파라 아구아)은 박물관 전시실 입구의 거대한 분수로 지붕을 지탱하는 기둥은 단 1개이다지진에 대비해 3면에 건물을 설치하고, 지붕엔 방사선 모양의 줄을 설치했다멕시코 동쪽 끝, 과테말라 국경지역인 팔렌케의 고대 마야 유적지에 있는 생명의 나무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멕시코인류학박물관은 1790년 태양의 돌(Piedra del Sol)이 재발견 것을 계기로 1865년 처음 설립되었다1910년 혁명 후 멕시코 선사문화와 고대문화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본격적으로 건설했다우리가 본 세계 3대박물관 규모의 박물관은 멕시코 건축가 페드로 라미레스가 설계 것으로 1964년 현재의 장소로 이전 증축했다박물관은 전체적으로는 분수기둥을 중심으로 중앙에 광장을 두고 4면에 전시실이 둘러싼 형태이다규모는 12.5의 대지에 총건평은 4.4, 2층이다전시관은 세계 선사시대 유적과 인류의 발달과정, 멕시코의 선사시부터 와하카, 테오티우아칸, 톨텍, 마야, 메시카, 아즈텍, 사포텍 문명까지 시대별, 지역별로 12개 전시실에 60만점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내부에서 유물을 제외하고 기억에 남는 것은 벽화들로 기본적으로 크기가 엄청나게 컸다고대 문명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털 달린 뱀과 재규어와 달을 그린 그림, 세계 각국의 문명을 글래머형 여성과 그녀의 좌우에 늘어선 여성 군상으로 표현한 벽화, 테오티우아칸의 태양의 신전과 건축과정, 멕시코 고대문명의 유물을 상징적으로 혼합한 벽화 등이었다.

 

찰치우틀리케(Chalchiutlicue, 옥치마를 입은 여신) 같은 거대한 석상, 테오티우아칸의 뱀의 피라미드선사시대부터 스페인에 침략 당하기 전까지 멕시코 각지에서 발굴된 많은 양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멕시코 문화에는 왜 근대란 시기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보니 1500년대 이후 400년간 토착문화를 철저히 파괴하고 지배자 문화를 이식시킨 스페인 침략과 직결되어 있었다물론 문화에 완전한 독자성이란 없기 때문에 근대문화에는 토착문화와 스페인 문화가 섞여 있고, 가장 그것을 대변하는 것이 혼혈인 메스티소일 것이다.

인류학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원판형에 촘촘하고 수준 높은 부조 조각을 한 태양의 돌(태양석)로 아즈텍 문명기의 달력이다. 직경 3m로 전면 박물관 중앙에 안치해 놓았다책을 사고 싶었으나 시간에 쫓기고 판매 장소를 몰라 포기했다2층에는 멕시코의 인디오와 그 후손들에 관한 내용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에 쫓겨 올라갈 엄두도 못 냈다

 

 

<수마야박물관과 카를로스 슬림의 부동산 제국>

누에바 플랑코는 레바논계의 카를로스 슬림이 멕시코시티 나대지에 부동산 제국을 세운 신기원이다 '선인장, 공기 외의 것은 모두 카를로스 것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부동산 소유자이며 이곳에 수마야 박물관이 있다. 

수마야박물관은 벌집모양의 건물로 죽은 부인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으며, 카를로스의 수집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주변에 고층의 telcel 건물은 인터넷 관련 업체이다기타 멀티 샵, 은행, 아쿠아리움 등 경제 대통령 건물들이 집결되어 있고 인근에 멕시코인류학박물관도 있다. 15분 동안 외관만 보고 사진촬영 후 떠났다.

 

 

 

<수마야박물관 앞의 츄러스를 파는 소년>

우리 관광버스 앞에서 소년이 바구니에 담은 츄러스를 팔고 있었다. 현지 가이드가 1개씩 사서 나누어주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츄러스 중 가장 맛이 있었다. 스페인과 멕시코가 서로 자신들이 츄러스 원조라고 싸운다던데...

 

 

<멕시코 인류학박물관 옆의 차플테펙(Chapultepec) 공원과 개를 산책시키는 알바생들>

차플테펙은 멕시코 고대 언어인 나우아틀어로 메뚜기 뜻이라고 한다.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아랍어로 메뚜기란 의미라고 한다. 암반에 건립되었고 치안이 안전하며, 주변 주택가는 멕시코 최대의 부호촌이다아기 아빠가 유모차를 밀고 가고, 뒤에는 주머니에 깊숙히 손(총)을 넣은 경호원이 따라가는 모습을 난생 처음 보았다. 대여섯 마리의 각종 개를 끌고 산책을 하는 '개 (산책) 아르바이트생'을 차플체텍공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멕시코 인류학박물관 앞, 차플테펙(Chapultepec) 공원 주변 풍경>

 

 

<멕시코 인류학박물관 정문 맞은편의 간디 동상>

뜬금 없이 간디가 멕시코에 왜 계시나 의아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박물관 앞간디 도로였다.

 

 

≪소화하기 힘든 멕시코 관광의 어두운 면(소매치기, 사기)≫

멕시코는 1964년에 이 정도 규모에 내진설계가 확실히 되어 있고,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계 3대 박물관을 지은 나라이다. 현재 거리의 낙서그림, 벽화의 질도 훌륭하고 스페인 통치기이긴 했지만 근대유적들도 볼거리가 넘쳐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숫자나 질, 모두 훌륭한 관광지라고 하고, 어떤 이는 순진함 뒤에 감춰진 사기와 뻔뻔함 때문에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세계 3대 미술관 :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멕시코인류학박물관.

 

개인적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멕시코시티 소칼로광장이나 번화가,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소매치기에 대해 거의 공포 수준이었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현지인들이 소매치기, 사기를 하는 내용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역겨울 지경이었다. 스페인도 그렇고 멕시코도 그렇고, 내게 스페인계 국가의 관광은 소매치기와 관련해서 너무 나쁜 인상을 받았는데 멕시코는 환전 사기까지 항상 문제가 되었다. 해외여행 가서 여권이나 휴대폰을 잠시 손에서 놓았는데 그 사이 집어간다거나 소매치기를 당하면 그 나라는 환멸스러울 것이다. 멕시코는 양쪽 모두 최악의 수준이었다.

 

≪내게 멕시코 재차 관광에 대해 묻는다면?≫

인류학박물관을 비롯해 템플로 마요르, 테오티우아칸 등에 딸린 박물관은 여행사에서 아예 언급조차 안해서 존재를 몰랐는데 글 쓰는 과정에서 질이 높은 걸 알았다. 게다가 비교적 제대로 본 인류학박물관은 항공사의 짐 분실로 디카 충전을 못해 제대로 촬영을 못했으니 그 부분은 꼭 다시 보고 싶다. 하지만 ***멕시코 항공사의 짐 분실과 무책임하고 뻔뻔한 뒷 처리, 소매치기와 사기의 위험을 매번 각오하며 개인적인 여행은 절대 안 하고 싶다.

 

 

<1964년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설계, 건축한 페드로 라미레스(Pedro Ramirez Vasquez)>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전경>

아래 층의 분수를 보며 입장해서 반층쯤 올라가면 정면이 나온다. 오른쪽에 멕시코 국기가, 왼쪽에 전통설화 내용을 제작한 독수리가 뱀을 공격하는 화려한 조형물이 있다. 분수기둥은 네모형으로 된 건물 안쪽 중정에 있다. 

 

 

<독수리가 뱀을 죽이는 전통설화의 내용을 제작한 화려한 조형물>

독수리 뒷날개에는 뭔가 의미가 있는 듯한 두툼한 노란 책이 얹혀 있다.

 

 

 

<박물관 중정의 분수기둥(파라 아구아)>

거대한 분수의 지붕을 지탱하는 기둥은 단 1개이며, 기둥에는 멕시코 고대문명과 관련된 각종 그림, 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지진에 대비해 3면에 건물을 설치하고, 지붕엔 방사선 모양의 줄을 설치했다멕시코 동쪽 끝, 과테말라 국경지역인 팔렌케의 고대 마야 유적지에 있는 생명의 나무를 모델로 만들었다두 번째 사진은 안쪽에서 본 분수기둥(파라 아구아)이며, 양 옆과 앞, 뒤의 사각형 2층 건물이 12개의 전시실이다.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마야실>

이곳에 마야실이 있는데 다른 건물의 가장 많은 유물과 태양의 돌(태양력)이 전시된 아즈텍실에도 분명히 마야문명 유물들이 있었다. 내가 무엇을 착각한 것인가?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마야실의 벽화>

멕시코 고대문명에 자주 등장하는 신앙 대상들이다케찰코아틀(날개 달린 뱀), 재규어, 달 등... 그 외에 독수리, 목에 털 달린 뱀 등이 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의 벽화>

중앙의 글래머형 여성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문명을 여성으로 상징하여 표현했다. 멕시코의 벽화는 상당히 매력이 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선사시대실> 

멕시코가 아니라 세계적인 선사시대 관련 유물, 인류의 진화과정을 볼 수 있는 모형 인골, 매머드 뼈 등을 전시했는데 내용이 상당히 좋다.

 

 

≪2014년에 제작된 영화 '루시(Lucy)'≫

2014년 뤽 베송 감독이 만든 영화 <루시>에서 마약 때문에 인간의 두뇌가 100%까지 가동되는 마지막 단계에서 원시인 루시가 등장한다.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는 우연히 마약 밀매범인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되어 운반의 방법으로 강제로 배에 마약 봉투를 집어 넣었는데 그 약이 배 안에서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뇌가 100% 가동되는 사상 초유의 인간이 된다. 영화 <루시>는 인간이 사용하는 뇌의 용량과 그 결과에 대해 다루고 있다. 평소 인간이 쓰는 뇌는 10% 정도인데 100%까지 최대로 썼을 상황을 가정해서 만든 영화로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 영화에 의하면 10%는 인간의 평균 뇌사용량,  24%는 신체의 완벽한 통제 가능, 40%는 모든 상황의 제어 가능, 62%는 타인의 행동 컨트롤 가능, 100%는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의 진화 시작된다고 한다.   

영화 내용도 흥미로워서 몰입해서 몇 번이나 보았고, 주연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우리나라의 최민식 배우의 열연이 기억에 남았다.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선사시대실의 최초 인류여성 '루시'>

루시 318만년전에 존재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종이다. 1974년 11월 24일, 에티오피아의 아파르 삼각지역 아와시 강에 위치한 하다르(Hadar) 마을 근처 강가에서 발견 화석이다. 사진은 화석에 살을 붙여 재구성한 것이다.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선사시대실의 오스트랄로피데쿠스>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선사시대실의 호모 사피엔스>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선사시대실의 빌렌도르프의 Venus>

25cm 정도의 작은 작품이지만 선사인들의 '아름다운 여인상'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자손을 이어가기 위해 가장 최적화된, 가슴과 엉덩이가 큰 여성이 아름다움의 표준이었을 것이다.

 

 

<멕시코 인류학박물관 선사시대실의 매머드 벽화와 당시의 매머드(맘모스), 사냥하는 조형물>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의 산타 이자벨 잇타판 맘무트 뼈>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선사시대실>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선사시대의 생활모습>

토기를 굽고, 음식을 불에 익히며, 도구를 손질하고, 조개무지(돌)에 죽은 인간을 매장하는 모습 등이 재현되어 있다.

 

 

<재현한 선사시대 동굴의 벽화>

동굴벽화라면 의례 프랑스의 라스코,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벽화가 떠오르는데 이 벽화는 '북부실'이란 곳에 있는 것으로 미루어 멕시코의 동굴로 추정된다.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 선사시대실 밖의 대형벽화>

이전까지 전시 내용이 범세계적인 내용이었다면 이후부터는 고대 멕시코 문명이 이어진다. 뱀, 옥수수, 계단식 신전, 독수리, 무서운 신상, 미이라, 노역하는 모습 등 보편적인 멕시코 고대문명에서 예상되는 내용들이 총망라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