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8.10.27. 비수구미 마을, 비수구미 민박의 산채비빔밥

큰누리 2018. 11. 7. 23:37

 

 

<비수구미 마을의 비수구미산장펜션>

 7년 전 들렀을 때는 못 보았는데, 비슷한 시기에 비수구미 오프로드 투어를 한 동생 말로는 당시에도 있었다고 한다. 해산터널에서 2시간 넘게 계곡을 따라 내려와 비수구미 마을에 진입하자마자 오른쪽 언덕(비수구미 민박 맞은편)에 있다. 숙박업 + 카페를 겸하는 듯 하다.

 

 

 

<비수구미 마을 입구의 이정표> 

 

 

<비수구미 마을 안내도>

들르지는 못했지만 안내도로 보아 비소고미금산동표는새로 생긴 현수교 너머에 바로 있는 것 같다. <아침마당>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민박집에 관해 상영한 것을 2번 보았는데 광릉요강꽃 재배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금산동표 : 조선 때 궁궐에서 쓸 소나무를 확보하기 위해 일반인 출입을 금하는 표지를 세워놓은 것.

 

 

<비수구미 마을 현수교>

현수교가 세워진 것은 7년전 들렀을 때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부분 중 하나이다. 이 다리를 넘어 왼쪽 등산로 주변에 비소고미금산동표가 있는 듯 하다. 오른쪽의 집은 해산민박이다.

 

 

<비수구미 민박집 외경>

비수구미란 오지가 널리 알려진 것은 한 TV 프로그램과 이 집의 산채비빔밥 때문이다. 7년 전에는 기와집 옆쪽에 임시 지붕을 덧대고 긴 식탁을 놓은 정도였다. 현재는 마당쪽으로 차일을 친 2개의 큰 가건물이 야외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입구의 다리도 콧구멍 모양이었는데 네모난 교각으로 바뀌었고, 높아졌다.

 

 

 

<7년전(2011.10.02)의 비수구미 민박집 외경>

높고 넓직한(!) 현재의 시멘트 다리와 달리 2011년에는 콧구멍 같은 시멘트 다리였고, 지금처럼 마당에 2동의 가건물이 없었다.

 

 

 

<비수구미 민박집 마당의 식당>

산채와 밑반찬은 리필이 안 되고, 밥과 시래기국은 각자 알아서 가져가며 무한리필이 가능하다.

 

 

<비수구미 민박집의 묵은 산채나물, 밑반찬> 

산채나물 6종류 외에 멸치조림, 고들빼기 김치, 고추절임, 장아찌, 깻잎김치, 배추김치, 무생채, 감자조림 등 밑반찬이 다양하다. 묵은 산나물을 데쳐 밑간만 하고 들기름을 듬뿍 넣고 무쳤는데 무슨 나물인지 이름은 알 수 없었다. 비빔밥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고유의 나물 맛을 느끼고 싶어 비비지 않고 반찬으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밑반찬도 모두 산채나물처럼 맛있다. 특히 배추김치는 고랭지 출신이어서인지 배추 자체가 고소하고 사각거렸다. 단언컨데 이 집의 산채나물과 밑반찬은 전국의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비수구미 생태길이 아니라 비수구미 민박집의 산채비빔밥을 먹으러 가는 이가 있을 정도이다. 중요한 비수구미 민박집 산채비빔밥의 가격은 1인당 10,000원이라고 가이드한 분에게 들었다.

 

 

 

<7년전(2011.10.02)의 비수구미 민박집 산채나물과 밑반찬>

 

 

<비수구미 민박집 마당의 장독대 겸 부엌>

손님을 받는 대형 평상 옆에 있는 부엌으로 주로 설거지 장소로 쓰이는 듯 하다. 

장독대 주변에 떨어진 새빨간 단풍잎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했다. 

 

 

 

<비수구미 민박집 장독대의 새빨간 단풍>

후라이팬에 수북히 담긴 새빨간 단풍잎... 일부러 연출한 것보다 더 아름답다! 

 

 

<비수구미 마을의 작살나무 열매와 신나무 단풍>

신나무 잎 단풍은 대체로 노란색인데 이곳은 붉은색이 강하다.

 

 

 

<비수구미 마을의 까실쑥부쟁이>

다른 식물들은 모두 말라붙고 꽃보다 더 화려한 단풍 사이에서 늦게 핀 까실쑥부쟁이꽃이 외롭게 남아있다. 야생화 중 당시(10월 27일)까지 남아있는 것은 쑥부쟁이류와 노란 감국 정도였다. 서울은 11월 8일 비가 내린 이후로 샛노란 은행잎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으니 비수구미계곡은 서울보다 10일 정도 단풍이 빠른 셈이다. 

 

 

<비수구미 민박집 원경>

 

 

<비수구미 마을의 현수교>

 

 

<현수교에서 내려다 본 비수구미 마을>

비수구미 마을에는 모두 3개의 민박집이 있다. 입구의 야외 카페가 있는 비수구미산장 펜션, 산채비빔밥을 먹은 비수구미민박, 사진 왼쪽에 있는 해산민박... 모두 겸업(!)을 하는데 업종이 약간씩 다르다. 비수구미산장 펜션은 카페비수구미민박은 산채비빔밥이고, 해산민박은 닭볶음탕과 삼계탕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선착장쪽에서 본 현수교와 등산로>

등산로 쪽에 비소고미금산동표가 있을 것이다. 안내도를 보니 별 건 아닌데 못 보았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비수구미 마을 쾌속정 선착장>

쾌속정은 비수구미 민박집에서 운영하며 3,000원의 요금을 별도로 받는다고 한다. 평화의 댐쪽에 주차를 시키고 이곳으로 밥을 먹으러 오는 이들은 연락하면 반대편에서도 태워온다고... 나는 두번 모두 여행사, 동호회를 통해 갔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이나 예약 방법은 모른다. 

 

 

 

<비수구미 쾌속정에서 본 파로호>

얼마나 쾌속(!)인지 휴대폰을 꽉 잡지 않으면 날아가고, 바람에 얼굴이 찌그러질 정도이다. 해산터널을 지나자마자 비수구미 마을 위쪽 해산령에서 우리를 떨군 버스는 산길을 지나 맞은편 노상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우리는 그곳까지 쾌속정으로 정확히 4분만에 도착했다. 산채나물밥만 먹으려는 사람들은 버스 옆에 승용차를 대고 우리가 내린 빈배에 탑승하거나 비수구미 민박집에 연락을 해서 쾌속정을 부르는 듯 하다.  

 

 

<우리를 파로호 반대편에 내려주고 돌아가는 비수구미 쾌속정>

쾌속정은 6인용, 8인용 2종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