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152

포천 어메이징파크

≪포천 어메이징파크≫ 어메이징파크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곳이었는데 여행사의 코스에 포함이 되어 있었다. 담당자나 참가자 모두 이곳에 대해 반응이 시큰둥했는데 어쩔 수 없이 간 느낌이었다. 시설을 둘러보고도 우리처럼 나이든 사람들에겐 흥미있는 곳이나 프로그램이 없었다. 하지만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은 신나서 이리저리 다니며 핸들(!)을 돌려보고, 동작되는 기구에 올라가 즐거워했다. 초등학생 정도의 자녀가 있다면 들러볼 만하지만 우리 같은 어른은 전혀 들릴 일이 없는 곳이었다. 주차장은 무료이고, 입구의 길가 오르막길 도로 양쪽에 1렬로 하는 곳과 위쪽에 1개가 더 있었지만 크지는 않았다. 도로 양쪽에 주차하거나 버스로 온 단체 관광객은 그곳(입구)에서 10여분 만에 오는 작은 셔틀버스를 타야 입장할..

경기도. 인천 2023.11.27

포천 비둘기낭 폭포, 한탄강 하늘다리

≪한탄강(漢灘江) 이름의 유래≫ 한탄강은 궁예의 태봉국 패망과 한국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한이 서려있다는 뜻에서 한탄강으로 불렸다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한탄강은 '큰 여울이 있는 강'이란 뜻을 지녔으며, 김정호가 펴낸 전국 지리지인 '대동지지'를 보면 물의 흐름이 빠른 급류가 많아 '여울이 크다'는 뜻의 '대탄강(大灘江)'으로 불렸다. ≪지질공원이란?≫ 지질공원은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명소를 보존·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보전, 교육 및 관광을 통하여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탄강 현무암협곡과 비둘기낭 폭포≫ 지금으로부터 약 50만 년 전에..

경기도. 인천 2023.11.26

포천 산정호수

≪포천 산정호수≫ 산정호수는 명성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망봉산과 망무봉이 좌우에 있어 산속의 우물(山井)과 같아 산정호수라 부르며, 그 부근 마을을 산정리라 부른다. 호수 주변으로 아름다운 둘레길이 펼쳐쳐 있어 물길(수변데크)과 숲길(소나무길)을 동시에 즐기며,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조각공원 등 즐길거리가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현지 안내문) 여행사를 통해 산정호수에 들린 날은 10월 29일, 사람과 차량으로 얽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곳은 가끔 들리지만 갈 때마다 조용하고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돌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좋다. 산책로 길이도 적당하고 짧고 평탄한 물길(수변데크), 조금 요철이 있지만 자연 친화적인 숲길(소나무길) 어느 쪽을 선택해도 좋았다...

경기도. 인천 2023.11.24

포천국립수목원

≪포천국립수목원에 대한 3번의 추억≫ 첫 번째 추억 : 대학 시절 친구 둘과 광릉으로 놀러갔다. 당시 가을이었는데 황금빛으로 물든 논길에서 온갖 포즈로 사진촬영을 하고 봉선사로 갔고, 분명히 들렀을 광릉에 대한 기억은 없다. 광릉에 대한 기억만 없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찍은 사진도 없다! 이유는 카메라의 주인인 친구가 필름을 넣지 않고 열심히 셔터만 눌러댔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니 그럴 일이 없지만 '라때'는 종종 그런 일이 벌어지곤 했다. 덕분에 사진보다 더 또렷하게 촬영 장소였던 봉선사 입구의 황금빛 논과 논두렁이 기억에 남았다. 두 번째 추억 : 능원묘 답사에 미쳐있던 2010년 쯤 광릉에 가서 세조릉과 정희왕후릉에 올라 왕릉과 석물 등을 자세히 보고 아래도 조망했다. 그때는..

경기도. 인천 2023.11.23

인천국제공항 하늘정원, 송도갈비 본점

인천국제공항 하늘정원은 존재도 몰랐다. 영종도 MADE林 카페에 들렀다가 인천 용현동에 사는 동생의 추천으로 들리게 되었다. 1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착륙하는 길 바로 아래에 조성된 상당히 넓은 면적의 공원인데, 비행기가 착륙하기 직전에 지나는 길목이라 위험성 때문에 이런 공원 말고는 그 어떤 것도 들어설 수 없는 곳이긴 하다. 어차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면 이렇게 공원을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넓은 부지 대부분의 공간을 채운 코스모스가 막 제철이라 은은하고 보기 좋았다. 그 외에도 대형 바람개비 조형물 등을 세워놓아 꽃이 없어도 나름 운치있게 조성해 놓았다. 흠이라면 현재는 승용차 말고는 접근방법이 없는 점이다. 그럼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버스로 무리지어 들어와 ..

경기도. 인천 2023.10.17

하남 곤드레사랑 식당, Gogol 카페

무더위가 한창인 8월 25일, 반가운 지인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젊은 시절에 직장에서 만나 2년 동안 같이 근무했는데 생각이 비슷하고 마음이 잘 맞아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사람이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후 서로 뜸하다가 우연히 다시 직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1년 동안 같이 근무하다 내가 근무지를 옮기면서 다시 멀어졌고, 더는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잊을만 하면 가끔 연락을 해서 몇 년만에 한 번씩 보긴 했지만 그 때마다 자식들은 훌쩍 자라 있었고, 지인이나 나는 점점 나이를 먹으며 20여년이 흘렀다. 요즘 지인이나 나나 직장을 그만두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그래도 1년에 한 두번은 본다. 지인을 만나면서 드는 생각은 사람은 매일 만나도 거리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년에..

경기도. 인천 2023.10.17

영종도 을왕리 메이드림(MADE林)

▷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서로479번길 42 ▷ 영업시간 : 10:00 ~ 21:30 (라스트 오더 20:30) ▷ 주차장 : 매우 좁아서 공영주차장 이용 필요 ▷ 휴무일 : 없음 ▷ 건물 : 본관(숲의 전당), 별관(숲의 별당), 최초 교회(헤리티지관-영종도 최초의 100년이 넘은 교회, 원명은 왕산교회) * 본관 지하 : 땅의 생성 * 1층 : 매장 * 2층 : 태고의 정원 * 3층 : 강이 모이는 곳 * 4층(옥상) : 황혼의 정원 * 5층(종탑) : 소원의 첨탑 ▷ 2, 3층은 선착순 우선 입장, 혹은 10만원 이상 현장 결제 예약석 ▷ 숲의 별당, 헤리티지관은 입장료 12,000원(숲의 전당 영수증 지참 시 7,000원) ≪메이드림에 대한 홈페이지의 정보 요약≫ ▷ 공간 : 메이드림(MA..

경기도. 인천 2023.10.16

포천 전통술박물관 느린마을 산사원

≪포천과 산사원에 대한 추억≫ 22년 9월 28일, 직장에서 포천 여행을 다녀왔다. 이날의 여행 코스(!)는 아트밸리와 이곳 산사원이었다. 포천은 예전에 답사나 산정호수 때문에 몇 번 들렀지만 인상에 남은 것은 한여름 장마 직후에 다녀온 폭포 답사였다. 2번에 걸친 포천, 연천 지역의 폭포 답사로 이 지역의 어지간한 폭포는 두루 섭렵하게 되었다. 당시에 바로 앞에 글을 올린 아트밸리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결국 직장에서 간 셈이다. 산사원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였는데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들린 시기가 각각 2월과 9월이었지만 주로 박물관과 매장 성격을 지닌 산사원은 건물 안에 있어서 분위기가 비슷했고, 양조장인 세월랑은 밖에 있어서 그나마 마당의 푸른 잔디와 익어가는 산사나무 열매, 말리는 산초열..

경기도. 인천 2023.10.14

포천 아트밸리

≪포천 아트밸리≫ 포천 아트밸리는 역사, 생태, 및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세계 유일의 폐채석장 업사이클링 관광지이다. 과거 이곳은 국가 주요 기관(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경찰청, 인천국제공항, 세종문화회관 등) 건물에 사용될 만큼 재질이 단단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포천석을 1960년대부터 30년간 채석하던 화강암 채석장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양질의 화강암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폐채석장으로 방치되어 황폐화되었던 곳을 포천시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포천 아트밸리는 훼손된 자연경관을 친환경적으로 복구하고 일부는 과거 경관을 그대로 보존함으로써 근대산업 유산의 흔적과 문화예술공간을 만들어 자연을 훼손한 반성의 공간을 함께 살려낸 의미있는 장소로서,..

경기도. 인천 2023.10.13

22.08. 파주 헤이리 식물들

아주 더웠던 날, 딸과 함께 파주 헤이리에 들렀다. 너무 오래 전에 들렀다가 다시 보니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다. 마을을 모두 둘러보고 나올 무렵에야 내가 오래 전에 알던 헤이리는 안쪽에 치우쳐 있는 일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울이나 여타 도시의 틀에 박힌 듯한 아파트나 빌딩과 달리, 헤이리의 건물들은 무엇 하나 같은 것이 없어서 좋았다. 그날 내 시선은 온통 건물에 팔려 있었지만 그래도 습관적으로 식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다리와 냇가 주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미국능소화, 카페 화단에 자잘한 꽃들이 밀집되어 하나하나 보면 왜소하기 그지없지만 무리를 지으니 그 어느 화려한 꽃 못지 않았던 버들마편초( 숙근버베나)였다. 얼핏 보면 싸리꽃 같지만 꽃이 덩어리지어 위로 똑바로 서고,..

경기도. 인천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