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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오·체 여행17. 체코 플젠 시가지,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

3시간 정도 체스키크룸로프에서 플젠으로 가는 도로 주변은 온통 구릉과 벌판이었다. 헝가리의 도로 주변이 주로 수평선이 보이는 평지였다면 체코는 아기자기한 구릉(언덕)에 밭이 있고, 눈 쌓인 밭에서 살아남은 초록 혹은 청록색 풀들이 흰 눈과 어울려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밖은 계속 비가 내렸다. 체코의 도시 규모는 프라하, 브르노, 오스트라바, 플젠 순서라고 하며, 플젠은 두산그룹이 체코의 기업 스코다의 증기터빈 사업(스코다 파워)을 인수해 현지 운영 중이라 한국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했다. ≪필스너 우르켈 맥주의 도시 플젠(Plzen)≫ 플젠(Plzen)은 체코 서부 보헤미아 지방에 위치한 도시이며 플젠 주의 주도이다.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90km 정도 거리에 있으며 브르노, 오..

헝·오·체 여행16. 체스키크룸로프 시가지, 성 비투스(비타) 성당

≪체스키크룸로프의 라트란 거리와 이발사의 다리≫ 체스키크룸로프 성을 모두 둘러보고 나와 먼저 들른 곳은 성 아랫마을인 라트란 거리였는데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예전에 영주들을 모시던 하인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아기자기한 기념품 상점과 먹거리, 볼거리 등이 밀집되어 있는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 성과 라트란 거리를 나와 시내로 가려면 바로 앞의 나무로 만든 작은 이발사의 다리를 건넌다. 성주 루돌프 2세의 아들이자 정신병이 있었던 율리우스가 그의 아내인 이발사의 딸 마르케타를 죽이고 자기 아내를 죽인 사람을 찾을 때까지 마을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자 이발사는 죄 없는 마을 사람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자신이 죽였다고 허위 자백하여 율리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그 ..

헝·오·체 여행15. 체스키크룸로프 성과 Two Maries 카페

8:00시 체스키부데요비치의 Vita Host에서 체스키크룸로프로 출발했다. 체스키크룸로프는 체스키(보헤미안) 지역의 굽이진 강가란 뜻으로 불타바강 지류에 위치한 아름답고 조용한 소도시이다. 블타바강은 강물 색이 검지만 일급수라고 한다. 4일째인 오늘 일정은 체스키부데요비치에서 체스키크룸로프에 들러 성과 도시를 둘러보고, 맥주로 유명한 플젠에 들렀다가 프라하로 가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체스키크룸로프 성≫ 체스키크룸로프는 원래 산적이 많은 곳이었는데 13세기에 비테크 가문이 평정하고 이곳에 고딕양식으로 체스키크룸로프 성을 세웠다. 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고 주인도 몇 차례 바뀌었다. 성은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5개의 구역으로 나뉘고, 1정원에는 소금 창고와 곡물 창고, 마..

헝·오·체 여행14. 잘츠캄머구트 츠뵐퍼호른 산의 설경, 체스키부데요비치

≪잘츠캄머구트 장크트 길겐 츠뵐퍼호른 산의 설경≫ 1월 27일, 3일차 일정의 마지막 코스는 잘츠캄머구트의 장크트 길겐과 볼프강 호수를 조망하기 위해 츠뵐퍼호른 산 정상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 후 오스트리아를 떠나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도중에 있는 체스키부데요비치에서 저녁을 먹고 1박 후 이튿날 체스키 크룸로프를 관광할 예정이었다. 장크트 길겐에서 40유로(26유로?)라는 츠빌퍼호른 케이블카를 12분 정도 타고 츠빌퍼호른 산 정상에 도착했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산 아래의 장크트 길겐과 볼프강 호수는 새하얀 설국이었다. 봄이나 여름에는 산과 호수, 마을이 어울린 기가 막힌 절경이라는데 산 위로 올라갈수록 흰 눈에 덮인 산 아래 풍경은 점점 희미해지더니 점심 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 때문에 시계..

헝·오·체 여행13. 장크트 길겐, 볼프강 호수 유람선 투어

≪모차르트 외가 마을 장크트 길겐(Sankt Gilgen)≫ 장크트 길겐(Sankt Gilgen)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잘츠카머구트 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면적은 98.67㎢, 인구는 3,850명 정도로 아담하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어머니인 안나 마리아 모차르트의 출생지, 즉 모차르트의 외가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외가 뒤편에 있는 거대한 볼프강 호수와 그 주변풍경이 아름답고 호수에서 유람선 투어를 할 수 있어서 더 유명하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을 내려와 잠시 쉰 후 10:30에 1시간 거리에 있는 잘츠캄머구트의 장크트 길겐으로 이동했다. 도로 양쪽으로 나무가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눈 덮인 하얀 언덕이 이어졌다. 장크트 길겐은 마을의 모든 건물들이 그림처럼 아름다웠고,..

헝·오·체 여행12. 호엔잘츠부르크 성

≪호엔잘츠부르크 성(Hohensalzburg Fortress)≫ 호엔잘츠부르크는 ‘높은 잘츠부르크’라는 뜻이며, 90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유럽 최대의 성이다. 1077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와 로마 교황이 주교 임명권을 놓고 싸울 당시 교황 편에 섰던 잘츠부르크 대주교(게브하르트 할펜스타인 대주교)가 독일 남부 영주들의 침략에 대비해 페스퉁스베르크 언덕에 호엔잘츠부르크 성(Hohensalzburg Fortress)을 세우도록 했다. 소금으로 쌓은 부로 콘라드 1세는 11세기 후반에 요새를 성으로 바꾸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정치적 혼란기에는 피난처가 되거나 주변 지역을 감시하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기도 했고, 15, 16세기의 증축, 보수를 거쳐 지금의 성채가 되었다. 한 번도 외부의 침략을..

헝·오·체 여행11. 잘츠부르크 Getreide 거리, 잘츠부르크 대성당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잘츠부르크 역사지구의 시작점이자 중심가이다. 이 거리는 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글 대신 판매하는 물건 모양의 간판(!)을 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자, 우산, 신발, 가위 등 몇 개가 보였는데 지금은 대부분 현대화(!)된 상태였다. 이곳 주택의 가장 일반적인 특징은 출입구가 아름답고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는 창문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중요한 건물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연도나 소유자 이름이 남아있다고 한다.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에는 *관통주택이란 개념이 있는데 건물 앞면과 뒷면이 서로 다른 거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두 건물을 연결하는 아케이드 통로가 있다. 그래서 평지임에도..

헝·오·체 여행10.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마르코 파인골트 다리

≪헝·오·체 여행 3일차 일정≫ 23. 1/27. 07:40. 할라인 Pension Leonharderhof에서 잘츠부르크 미라벨 궁전(정원)으로 - 08:15. 미라벨 궁전(정원) 관람 - 걸어서 잘자흐 강(마르코 파인골트 다리) 건너 잘츠부르크 역사지구로 -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가세9Getreidegasse) 관람 - 잘츠부르크 대성당, 레지던스 광장 관람 - 푸니쿨라 타고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호엔잘츠부르크 성 관람 - 10:10.잘츠캄머굿으로 이동 - 11:30. 잘츠컴머굿의 쌍트 길겐(장크트 길겐) 관람 후 볼프강 호수 유람선 50분 관광 - 점심식사 후 장크트 길겐에서 츠뵐퍼호른행 13:35. 케이블카 탑승 - 14:50까지 잘츠캄머굿 츠뵐퍼호른 관람 및 산책 - 15:00. 체코의 체스키부..

헝·오·체 여행9. 그라츠에서 잘츠부르크로, 할라인 산장 Pension

≪헝·오·체 여행 2일차 일정≫ 23. 1/26. 헝가리 죄르 Danubius Hotel Rába와 시청 주변 자유 관람 - 08:30.오스트리아 그라츠로 출발 - 오스트리아 솜버트헤이 인근의 주유소(휴게소) - 11:40. 그라츠 도착 - 그라츠 구도심 관람 - 점심 식사 후 자유시간에 14:00까지 자유시간에 슐로스베르크 언덕과 시계탑 관람 - 14:20. 그라츠에서 잘츠부르크로 출발 - 휴게소 - 18:30. 잘츠부르크 중국식당(칸톤, 광주루)에 저녁 식사 - 19:30. 할라인의 Pension Leonharderhof에 투숙. 자유 관람 시간 후 14:20에 그라츠 시청사 앞에서 휴식 문제 때문에 버스 기사가 바뀐 상태에서 잘츠부르크로 출발했다. 출발한 지 1시간이 지난 지점의 풍경이 온통 눈 덮..

헝·오·체 여행8. 그라츠 슐로스베르크 언덕과 시계탑

그라츠 중세무기박물관은 1551년부터 무기 30,000개 이상의 항목이 전시된 최고의 박물관이었지만 영어 가이드를 사전 예약하지 않아서 볼 수 없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을 보고 싶으면 반드시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대신 내가 가고 싶었던 그라츠의 상징인 슐로스베르크 언덕의 시계탑에 가기로 했다. 그라츠의 상징인 시계탑만 알았지 시계탑이 있는 슐로스베르크 언덕의 의미는 전혀 몰랐다. 슐로스베르크 언덕은 중세에는 단순한 언덕이 아닌 시를 지키는 망루 같은 곳이었다. 지금은 존재가 희미한 포대 터만 남아있었다. 1시간 남짓한 시간도 그렇고 얼핏 보기에 아찔한 종탑 아래로 이어진 지그재그식 계단보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게 나을 것 같아 왕복 2.2유로인가를 주고 탑승했다. 내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