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141

공주, 논산권역 답사 식물과 개구리

2010. 5/16. 51차 답사는... 공주, 논산 쪽으로 좀 멀리 나갔다. 남부지방이라 뭔가 식생이 좀 다르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주로 답사를 다니는 서울, 경기지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부권역의 묘 근처에서 이 맘 때 흔히 볼 수 있는 엉겅퀴를 남쪽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었고 철은 지났지만 할미꽃처럼 볕을 좋아해서 무덤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조개나물도 볼 수 있었다. 색다른 것이라면 절집을 밀어내고 묘를 쓸 정도로 논산에서 권력이 대단했던 광산 김씨 묘역(옆 윤원거 묘역)에서 개구리와 호두나무를 엄청나게 많이 보았고, 무덤가마다 구슬붕이가 유독 많았다는 점이었다. 이번 답사의 히로인 공주 윤원거 묘역. 서울은 진 지 꽤 됐는데... 솜방망이는 무덤가에 많다. 양지 바른 곳을 좋아하는 ..

남한산성의 봄-현호색과 처녀치마

건강 때문에 도중에 남한산성 답사를 포기해서 속이 상했지만 그래도 꽃이라도 몇 컷 건져서 한결 나았다. 특히, 족두리풀과 처녀치마는 처음 만나서 가슴이 다 설레었다. 혼자 풀밭에 앉아서 준비해간 주먹밥과 과일 먹고 따사한 햇빛 즐기고 했으니 본전은 찾았다. 개별꽃과 제비꽃, 양지꽃, 현호색 종류를 유난히 많이 만났는데 현호색은 꽃 모양이 워낙 독특해서 따로 올렸다. 꽃이 처녀치마 같아서 붙은 이름, 개화 직전 모습이다. 이런 치마, 아줌마도 입을 수 있는데... 자주색은 현호색, 청색꽃은 왜현호색이다. 꽃은 별 차이가 없고 주로 잎으로 구분한다. 현호색 종류의 꽃은 볼수록 신기하다. 입술 모양의 꽃 하며, 허리(?)를 길게 늘인 꽃통이 요염한 여인의 자태 같다. 국청사지 근처에 엄청 많다.

2009. 09. 여주-이천-안성권역 답사의 동, 식물2

여주, 이천, 안성권역 답사 사진 중 식물사진이 주로 이천 권균묘역에 집중이 되어있다. 그것은 권균묘역이 야생화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어서 일 것이다. 이번 답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자주 볼 수 있는 식물은 물봉선이었다. 숲의 물가(영녕릉 포함)에서 예외없이 발견되었고 어느 곳보다 꽃이 소담스러웠다. 철이 다소 이른데도 구절초나 쑥부쟁이 같은 국화과의 꽃들도 많았다. 앞으로 산으로 나가면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산국화나 들국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009. 09. 여주-이천-안성권역 답사 식물1

여주, 이천, 파주 등에는 역사에 등장하는 유명인사의 묘가 많다. 그 이유는 도읍 백리 안의 명당자리에는 (죽은 왕실사람의 묘 자리를 위해) 묘를 쓸 수 없는 조선왕조의 이기적인 법 때문이었다고 한다. 명당자리에 이미 묘를 썼더라도 왕실에서 알면 그 자리를 빼앗기고 다른 곳으로 이장을 해야 했다. 이번의 안성, 여주, 이천 답사에서는 억울한 사람들과 역사에 오명을 남긴 사람들의 묘가 많았다. 서자라서 세자로서의 위치가 콤플렉스였던 광해군에게 선조 늘그막에 적통 자리를 꿰차고 태어나 죽임을 당해야 했던 영창대군, 명당자리에 묘를 쓴 탓에 죽어서도 누운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이인손과 이계전, 갑신정변 때 3일 만에 이상을 접고 대역죄인으로 죽은 홍영식, 폐위된 동생의 신원을 위해 노력하다 요절한 인현왕후의 ..

모시대와 초롱꽃의 차이

초롱꽃은 산의 풀밭이나 숲가에서 자라고 줄기가 곧게 서며, 전체에 털이 촘촘하다. 꽃이 흰색이고 키가 좀 작다 싶으면 초롱꽃일 가능성이 (섬초롱꽃과 비교했을 때) 높다. 화단이나 민가 가까운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섬초롱꽃이다. 줄기가 자주빛이고 전체에 털이 거의 없다. 섬초롱꽃은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울릉도가 원산이지만, 지금은 원산지를 따질 필요없이 집뜰에서 가꾸고 있다. 초롱꽃이 흰색이고 전체적으로 털이 많은데 비해 섬초롱꽃은 붉은빛에 자주색의 짙은 반점이 있다. 우리가 흔히 초롱꽃이라 부르는 것은 섬초롱꽃이다. 파란색의 매발톱꽃이 원래는 백두산 고산지역에서만 자라던 것인데 지금은 원예종으로 개량해서 화단이나 꽃집에서 흔히 팔고 이름을 하늘매발톱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자주색이나 흰색, 노랑..

강화, 김포지역 능원묘 답사에서 만난 식물들2

39차 능원묘 답사 : 2009. 5/31. 엉겅퀴와 더불어 참 많이도 피어있었다. 혼자 처져서 꽃을 찍는데 어찌나 꽃과 풀들이 무성한지 뱀 나오는 줄 알고 무서워서 혼났다.-.-;; 이번 답사에서 가장 많이 본 것이 엉겅퀴, 벌노랑이, 때죽나무꽃이다. 참 예쁘다! 요즘에 많이 볼 수 있는데 향기가 끝내준다.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는다. 껍질이 흰색이라 백송인데 아직 어려서 연두색이다. 잎도 일반 소나무와 달리 세 갈래이다. 때죽나무는 향기가 진하고 식생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란다. 마취 성분이 있어서 잎이나 열매를 찧어서 물에 풀면 고기가 기절해서 고기 잡을 때 썼다고 한다. 열매가 (산)딸기와 닮아서 산딸나무라고... 먹을 수는 있는데 들척지근한 게 별로이다. 안약이나 염료로 쓰는데 ..

강화, 김포지역 능원묘 답사에서 만난 식물들1

39차 능원묘 답사 : 2009. 06.01 1. 이번 답사는 새로운 분들을 많이 만나 즐거웠다. 2. 서울 인근을 답사한 관계로 많은 곳을 두루 다녀올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3. 부평의 이이(영신군) 묘를 다세대연립 틈새에서 본 것은 신기했다. 4. 강화도의 고려능들은 그 조촐함이 놀라웠고(몽골과의 전쟁 중에 조성된 묘가 화려했다면 욕 먹었겠지만),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5. 단아하지만 자세히 보면 화려한 엉겅퀴꽃을 눈이 시리도록 많이 볼 수 있어 기뻤다. 장릉에는 나무들이 다양한 편인데 바람이 심하게 불고 시간에 쫓겼던 관계로 제대로 촬영할 수 없어 아쉬웠다. 그래서 상태가 나쁜 족제비싸리와 칡 사진은 지난 5월 24일, 예산에서 촬영한 걸로 대체했다. 가파르고 긴 석릉..

태강릉 주변의 나무와 꽃들

38차 능원묘 답사 : 2009. 5/10. . 아차산역(화양리대공원 후문)은 능원묘 답사 팀 집결지이다. 이거 촬영하는데 아침부터 취객이 다가와서 자신이 모델이 되겠다고 해서 좀 무서웠다. 이번 답사에서 가장 많이 만났던 키 작은 나무(30cm 이하)이다. 가을에 나즈막한 키로 빨갛게 단풍을 뽐내는 나무가 붉나무와 이 나무이이다. 산이 헐벗었던 시절에 산사태 방지용으로 많이 심었다. 수국과 사촌이다. 민들레랑 잎이 아주 비슷한데 전체적으로 털이 많다. 사진 속의 송화가루가 대단하다. 굴참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을 통털어서 참나무라고 부른다. 상수리나무도 참나무에 포함된다. 꽃이 없으면 와 아주 유사하다. 잎이 넓으면서 잎자루가 거의 없는 참나무로는 떡갈나무와 신갈나무가 있다. 줄기를 약..

종묘와 망우리공동묘지 주변의 나무와 꽃들

2009. 05.12 5월 12일은 네비게이션 오작동으로 연산군묘를 따라가는데 애를 먹긴 했지만 참고 기다려주신 카페지기님과 길을 잃어 당황했을텐데도 포기하지 않고 운전대를 잡아주신 연리지님 덕분에 끝까지 동참할 수 있었다. 5월 3일~5월 5일 황금연휴는 주로 창경궁과 종묘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번 답사에서 새삼 느낀 것이지만 묘나 망자와 관련된 곳의 식물은 화려하지 않고 은은한 것이 특징이다. 꽃 피는 시기도 유실수보다 다소 늦어서 5월(지금 막!)이 한창이다. 따라서 태강릉에서 볼 수 있는 식물, 특히 나무는 종묘의 것들과 많이 겹친다. 답사 날 때가 때이니 만큼 꽃가루(특히 능 주변의 松花) 때문에 깨끗한 사진을 찍기가 곤란했다. 그래서 몇장은 좋은 상황에서 찍은 종묘나 창경궁..

충주,이천,여주, 음성의 야생화들2

이계전 묘 소재지는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사곡리 371번지. 이상급 묘 및 신도비 소재지는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사락리. 임경업 장군 묘 소재지는 충청북도 충주시 풍동 산45-1. 충북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능안의 권근 3대묘는 전국 8대 명당 중의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민진장 묘 소재지는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부구리 산8-4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