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141

20. 6/4~6/15.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6종

작년에 새싹이 돋아서 1년 동안 이만큼 자랐는데 맞은편에 있는 큰 오동나무 씨앗이 날아와 움튼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딸을 낳으면 마당에 오동나무를 심었는데 15년 정도(당시 결혼 적령기) 자라면 장롱을 짤 정도의 질 좋은 목재가 오동나무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다른 나무라면 15년 정도 길러서 장롱을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오동나무라면 가능할 것 같다. 둘다 원예종인데 두번째 사진의 오리엔탈나리는 참나리에 비해 길이가 작고 꽃이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있다. 두번째 사진의 낙우송은 외발산동에서 신월동에 이르는 길가에 플라타너스와 함께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낙우송은 침엽수이긴 하지만 가을에 밝은 갈색으로 단풍이 들고 겨울에는 잎이 모두 떨어진다. 메타세콰이어와 비슷하지만 메타콰이어가 위를 향해 길쭉..

20. 6/2~6/3.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7종

서서울호수공원 아래에 있는 민가에서 몇 가지 색깔의 클레마티스(큰꽃으아리를 대문밖 화분에 심었는데 아름다웠다. 민가에서 그렇게 많은 클레마티스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클레마티스 화분 주변에서 촬영한 것이다. 위의 소나무를 오늘 아침 출근 길에 보니 2개의 소나무 나뭇가지 일부분이 벌겋게 처져서 죽어있었다. 보름 쯤(?) 전부터 어린이공원의 시설을 보완하는 공사를 하는 중인데 그 과정에서 나무를 건드린 듯 하다. 두 번째 사진은 오래 전에 빠른 시간에 사방공사를 위해 심었다가 지금은 천덕꾸러기가 된 리기다소나무이다. 리기다소나무는 줄기가 지저분할 정도로 잔가지가 많고, 나뭇잎이 3개이다. 일반 소나무의 나뭇잎은 2개이다. 우리나라 목련(!)보다 꽃이나 잎, 키가 훨씬 크다. 두번째 사진의 환삼(한삼)덩굴은..

20. 6/2. 서서울호수공원 식물 20종

윗 사진은 소리분수가 설치된 중앙의 호수, 아래 사진은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한 몬드리안 정원이다. 윗 사진은 식물 전체 모양, 두번째 사진은 새순이 돋은 모습이다. 가지는 수시로 껍질이 벗겨지는지 너덜너덜해서 시각적으로 지저분해 보인다. 열매는 단풍나무처럼 3개의 바람개비 모양이어서 멀리 날아가기 좋은 구조이고, 가을에 다홍색으로 단풍이 든다. 식물학자 김유미씨가 복자기 단풍이 아름답다고 칭찬해서 기대했다가 빨간이 아닌 멀건 다홍색을 보고 실망했는데 일조량이 좋으면 빨간색의 단풍과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이 느껴지긴 한다. 노란 루드베키아는 길가나 철로변, 화단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자주색이나 흰색은 보기가 드문 편이다. 개화하고 시간이 좀 지나면 중앙의 꽃술 부분이 짙은 밤색으로 맨들맨들하게 변해서 좀 ..

20. 6/2. 서서울호수공원 식물 22종

서서울호수공원 정문 앞 오른쪽에 있는 초등학교 담벽에 있는 인동덩굴인데 마침 꽃이 활짝 피었다. 인동꽃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질 때 쯤에는 노랑으로 변하기 때문에 금은화라고도 부른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각각 노랑꽃창포와 꽃창포이고, 세번째 사진은 붓꽃이다. 사진으로 보면 보라색 꽃창포와 붓꽃이 헷갈리지만 실제로 보면 꽃창포는 꽃이 크고 잎이 넓어서 위로 쭉 올라간다. 그에 비해 붓꽃은 꽃이 작고 잎이 가늘고 길어서 아래로 휘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반적으로 붓꽃은 꽃창포에 비해 꽃이나 잎이 작고 가늘며, 꽃창포는 물가에서 붓꽃은 마른 화단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 한련화는 덩굴로 자랄 수 있어서 지지대를 해주면 위로 잘 올라간다. 매콤한 맛이 있어서 겨자 대용으로 음식에 사용할 수 있고 보기에..

20. 5/29~6/1.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5종

나는 이 식물을 씹었을 때의 맛을 고수 만큼이나 싫어한다. 그런데 경상도 출신인 지인들은 이 방아풀 잎을 향신료로 사용한다고 했다. 생선 비린내를 잡을 때 효과적일 듯... 번식력이 강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꽃은 무척 아름답다. 오늘(2021. 5/11) 공원에 들렀더니 이 식물이 꽃봉우리를 맺고 있었는데 다음 주 쯤엔 흐드러지게 필 것 같다. 홑꽃인 빈도리도 있고, 사진처럼 겹꽃인 만첩빈도리도 있다. 4~5월에 씀바귀꽃처럼 보이는 작은 노란꽃을 피는 고들빼기와 달리 왕고들빼기는 크고 밝은 노랑색의 꽃이 가을에 핀다. 질경이는 소가 끄는 달구지에 밟혀도 죽지 않는 '질긴'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라 '질경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아주까리는 아직 떡잎이 붙어있고, 그 뒤에 보이는 식물은 당귀..

20. 5/22~5/27.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31종

이 꼭지에는 본의 아니게 꽃이 성시일 때와 시들 때 다른 색을 띄는 꽃이 2개나 들어있다. 바로 인동(초)와 브룬펠시아인데 인동초는 김대중대통령이 가장 사랑한 식물로 유명하다. 겨울 혹한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 때문이라고 들었다. 노무현대통령이 사랑한 식물은 관음죽이었다던가? 인동초는 동양화, 혹은 동양의 무늬에서도 덩굴식물을 대표하는 식물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인동초는 무성할 때는 흰색, 시들 때(?) 쯤 되면 노란색으로 꽃 색깔이 변해 한자어로 금은화(金銀花)로도 불린다. 날 좋고 따사했던 이 날(사진으로 추측), 많이 돌아다니며 촬영했는데 다양한 꽃들이 무성한 시기이기도 하다. 때마침 도심에서 보기쉽지 않은 산딸기꽃과 장딸기꽃을 동시에 보았다. 분홍색 산딸기꽃은 내가 가장 잘 들..

20. 5/15~5/21.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2종

사진을 보니 이 날 비가 왔고, 그런데도 많이 돌아다니며 촬영을 했다. 외발산동 소재 메이필드호텔과 고강지하차도로 이어지는 방화대로 변에 자주개자리(알팔파)가 많이 자란다. 대로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이름이 없고 주변엔 민가가 한 채도 없다. 방화대로에서 외발산동쪽으로 갈라져서 고강지하차도에서 봉오대로와 십자로 엇갈리는 도로이다. 개통된지 얼마 안 되어서 대로임에도 이름이 없는 듯하다. 개회나무는 줄기에 드문드문 흰 가로 줄이 있고, 5월에 흰꽃이 피며, 씨앗은 가는 원추형의 딱딱한 껍질에 들어있다. 피라칸다는 칠자화, 박태기나무, 남천, 개회나무로 추정한 나무와 함께 부대 담을 따라 있는데 피라칸다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소담스런 흰꽃은 물론 겨울 동안 새빨간 열매를 맺고 있다. 부대 정문 쪽에 딱 2..

20. 5/14~5/15.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4종

♣ 소나무와 잣나무의 차이점을 비교하자면... 스트로브잣나무의 잎은 5개, 소나무는 2개, 리기다소나무는 3개이다. 소나무에 비해 잎의 길이가 훨씬 길고 색깔도 초록색보다 청록색 느낌이 강하다. 소나무 줄기는 갈색 바탕에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검정색 라인이 있는데 비해 잣나무는 매끄러운 회색이다. 꽃이 피기 전의 감나무와 꽃이 진 목련은 수형이 상당히 비슷해서 헷갈린다. 열매의 껍질에 가시 같은 돌기가 있는 것은 가시칠엽수로 서양칠엽수, 마로니에라고 부른다. 열매가 매끈한 것은 칠엽수, 또는 일본칠엽수라고 부르며 요즘은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외형이 비슷해 보이는데 가시칠엽수보다 칠엽수꽃이 붉은색으로 화려했다. 껍질 속의 열매는 얼핏 보면 밤처럼 생겼고, 굽거나 쪄도 밤 같지만 아주 ..

20. 5/8~5/13.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6종

꽃만 보면 원예종(꽃달맞이)처럼 보이나 잎이 다르다. 2019년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못 보았는데 올해 단지의 화단에 2송이가 보였다. 머잖아(내년쯤?)에는 상당히 넓게 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좀작살나무는 외발산동과 내발산동 경계선에 있는데 올초에 바짝 전지를 해서 이번 가을에는 아름다운 좀작살 열매를 보기가 좀 어려울 듯 하다. 외발산동 신광명마을에서 연세 드신 분이 해마다, 철철이 마당의 화단을 잘 가꾸는 집이 한 곳 있다. 이른 봄 수선화로 시작하여 금낭화, 모나르다, 모란, 황매화 등을 마당 가득 심고 정성껏 관리한다. 창살(울타리) 너머이긴 하지만 정성들여 가꾸는 마당의 꽃을 들여다 보는 것도 즐겁다.

20. 5/6~5/7.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3종

이팝나무는 하얗고 길쭉한 꽃잎이 쌀 같다고 해서 이팝나무란 이름이, 노린재나무는 태우면 재가 노랗다고 붙은 이름이다. 노린재나무는 염색할 때 촉매제로 이용된다고 한다. 흰말채나무는 흰 열매가 인상적이다. 민가에서 긴 화분에 보리와 밀을 길러서 지나칠 때마다 즐겁게 들여다 보곤 한다. 라벤다, 저먼 아이리스(독일붓꽃), 끈끈이대나물도 같은 집에서 촬영한 것이다. 방가지똥 씨앗은 씀바귀처럼 엄청난 양의 씨앗을 바람을 타고 날린다. 가중나무는 가지가 떨어진 부분이 호랑이 눈을 닮아서 호안수로 불린다. 회양목은 낮게 전지해서 울타리로 활용하며 목재는 단단해서 도장용 나무로 사용된다. 지금은 대부분 sign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무 도장은 고사하고 도장이란 이름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다. 달맞이꽃은 예전에는 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