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9

2010년 인물로 본 대마도 여행7

2010.0725. 새빨간 다리가 건설한 자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파아란 하늘, 바다와 어울려 아름답기 그지 없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양쪽의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신이 빚은 자연의 신비, 대마도의 하롱베이로 불리는 곳이다. 한낮인데도 컴컴한 숲, 바닷가의 아름다운 도리이들... 분명 신사를 찍는다고 찍었는데 배경의 일행분 자세가 일품이다. 나도 어느 분의 카메라에 이런 식으로 찍히지 않았을까. 전형적인 일본식 김밥과 유부초밥인데 우리 입에는 다소 짜다. 참치는 당연히 맛있고... 독특한 유부말이... 전망이 탁월하다. 수영은 고사하고 시간관계로 조망만...

일본 2013.10.31

2010년 인물로 본 대마도 여행6

2010.0724. 이름은 분명 xx시장인데 우리나라의 대형마트와 똑같은 구조로 1층은 생필품, 2층은 의류나 잡화를 판다. 입구의 자판기들, 자판기 공화국 답다. 뚜껑을 색깔 별로 구분한 쓰레기통도 인상적이다. 마켓 옆 마당에서 일요일마다 주민들이 생산한 야채 등을 직접 별도로 판다. 18은행은 쯔시마에서 가장 많이 봤다. 이날 밤이 마침 지장보살님께 어린이들의 무병장수를 비는 마쯔리(축제)라고 한다. 어린이들이 유카타를 곱게 차려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빨간 턱받침(?)을 한 지장보살에게 성의를 표하고 참배를 한 후 아래 사진의 직원들에게 가면 사탕이나 어린이들이 직접 그려 다소 조잡한(!) 지장보살 그림을 준다. 세끼를 이곳에서 먹었다. 가운데 서 계신 분이 섬 사나이를 대변하는, 무뚝뚝하고 고..

일본 2013.10.31

2010년 인물로 본 대마도 여행5

2010.0724. 현지에서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닌 듯 했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 아름다운 바위들이 기억에 남는 곳이다. 뜨거운 날씨 덕분에 이곳에서 본의 아니게 가장 오래 머물렀지만 내게는 올해 바닷가 피서를 대체할 만큼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대마도의 해수욕장은 우리나라처럼 음식점, 횟집 등이 전혀 없고 화장실과 탈의시설 정도만 있다. 다소 불편하긴 해도 그래서 역설적으로 해변이 깨끗한 듯 하다. 대마도에서는 허가없이 낚시를 하면 엄청난 벌금을 문다고 한다. 이 분들의 수확물은 달랑 소라 2개였다. 맞은 편 해변에서 몇 분이 잡은 전복, 조개 등으로 다음 날 아침에 식당에 부탁해서 일행 모두에게 돌아갈 정도로 넉넉하게 된장국을 끓여먹었다. 하지만 혹시라도 모르고 양식장에 들어가면 벌금이 무시무시하다..

일본 2013.10.31

2010년 인물로 본 대마도 여행4

2010.0724. 새하얀 화강암 23ha로 된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으로 청정한 물에 사는 은어가 돌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메기 점' 자를 쓴다. 아름답지만 물가의 바위는 너무 미끄러워 위험하다. 일행 중의 한분이 계곡 웅덩이에 빠지는 불상사가 있었다. 이 계곡에서 한 1주일쯤 발 푹 담그고 있었으면 좋겠다. 일행 중 한 분이 사진을 찍느라 주의를 게을리해서 계곡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정말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인데 바로 동생과 내 옆이었다. 나 역시 조심하면서 사진을 찍다가 동생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빠진 분은 엄청 키가 큰 남자분인데 온 몸이 완전히 쑥 잠겼다 다시 물 위로 올라왔다. 그 순간에 동생이 빠진 남자의 손을 잡았고, 나와 다른 두 분이 합세해서 물 밖으로 겨우 끌어올..

일본 2013.10.31

2010년 인물로 본 대마도 여행3

2010.0723. 하치만구(팔번궁) 신사는 무사들이 신봉하는 신사이다. 숙소의 식당이 불결해서 3번이나 식사를 한 식당이다. 회를 뜬 생선뼈에 뭉텅이로 붙은 살이 아까워 일행이 칼을 달랬다가 거절 당한 음식점이기도 한데 어지간한 우리의 부탁은 깨끗이 무시했다. 관광객인 우리에게 무뚝뚝하다 못해 불친절해 보인 주인은 어쩌면 그 점이 장삿속에 물들지 않은 섬 사람의 기질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본토인들도 안 찾는 오지를 먹여 살리는(!) 한국 관광객들을 함부로 대하는 그 오만함에는 화가 났다. 2010.0724. 일본은 칠석도 양력으로 따진다. 최근에 조성된 듯하며 공원(카미자카 전망대)은 해상 조망이 탁월하고, 맞은 편에 백제계 阿比留와 宗간 대마도 쟁탈 격전지가 있다. 눈썰미 있는 분은 이 곳에서 사슴..

일본 2013.10.30

2010년 인물로 본 대마도 여행2

2010.0723. 덕혜옹주의 시댁(媤家)이자 대마도 번주인 宗氏의 묘이면서 가장 일본적인 햐쿠칸기(百雁木)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햐쿠칸기(百雁木)에 대해 개인적으로 몹시 궁금해서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속 시원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가이드셨던 운초님의 책을 다시 뒤져보니 햐쿠간기는 132개인가 138개인가 하는 돌계단이 아니라 20여개쯤 있다가 최근엔 3개만 남은 계단 주변의 1,000년이 넘은 삼나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블로그에는 돌계단이 햐쿠간기라고 되어있었다. 사소한 친절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동전을 바꾸어주어 고마워했다. 한국인 관광객을 의식해서 최근에 조성한 듯. '이왕조' 혹은 '이왕가'란 말은 일본이 조선을 폄하할 때 쓰는 용어이므로 '조선왕가'로 바뀌어야 ..

일본 2013.10.30

2010년 인물로 본 대마도 여행1

2010.0723. 설레이는 마음으로 각자 KTX를 타고 부산역에서 모인 후 대마도행 페리를 타러 부산 국제여객선 터미널로 이동... 천막조차 없이 땡볕에 30여분씩 줄을 세운데다 몹시 불친절하다. 본토 일본인들은 눈길도 안 주는 곳을 한국 관광객들이 먹여살리는데... 입국 관리소 직원이나 식당 같은 업소 주인들이나 대체로 무뚝뚝하거나 불친절하다. 대마도는 우리처럼 여름에 가기에는 너무 덥다. 우리나라보다 아래에 위치한데다 섬이라서 덥고 습하다. 다행히 날씨가 쾌청하긴 했지만 많이 더웠다! 최익현 선생의 혼이 살아 숨쉬는 바위에 자갈을 깔아 전형적인 일본 정원을 보여준

일본 2013.10.30

묵은 큐슈여행8 - 숙소, 먹거리

큐슈여행 때 먹거리는 우리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다. 한국 관광객이 당시에 대세였기 때문에 일본음식조차 관광지에서는 상당히 한국화되어 있었다. 덥고 습한 섬이라 오리지널이라면 짠 게 맞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밤에 밖에 나가 음식점이나 선술집에 가면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할 때 쓰는 '마늘 냄새, 김치냄새'처럼 '일본인 특유의 짠내(장아찌 냄새)'가 난다. 나는 동행한 동생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일반적으로 부페식인 경우 대기하는 동안 정체가 애매한 음식의 경우 개인 접시에 한 젓가락을 담아 먹어보고 고르는 방법을 취했다. 입에 맞으면 넉넉히 담고, 아니다 싶으면 패스하고... 그렇게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사진에는 없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음식은 벳부 후지칸호텔에서 먹은 도가니탕이다. 다시마와 당면을 ..

일본 2013.01.19

묵은 큐슈여행7 - 후쿠오카의 거리풍경

거북이호텔은 호텔이름에 '거북 龜'가 있어서 내가 편의상 붙인 이름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형태의 주차장을 많이 볼 수 있지만 당시의 내겐 상당히 신기했다. 주차 형태도 신기했고, 우리나라의 마티즈보다 훨씬 작은 소형 차량 역시 신기했다. 로봇 뿐 아니라 예쁜 여아용 인형들도 전시되어 있다. 깨끗한 물을 끼고 있는 시가지 풍경... 그야말로 한뼘 밖에 안 되는 땅에도 이런 화단을 만들어 놓았다. 가장 작은 화단은 우리나라에서 가로수 주변에 설치한 맨땅보다 더 작았다. 첫날은 거북이호텔, 두번째 날은 벳부온천, 세째날은 구마모토호텔, 마지막 날은 후쿠오카의 클리오호텔이었다. 당시 호텔 숙박비는 대략 4,500엔 정도였으니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상당히 싼 편이다(당시 엔화 환율은 100 : 850~8..

일본 2013.01.19

묵은 큐슈여행6 - 다자이후텐만구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滿宮)는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에 있는 신사이다. 하치만구(팔번궁)가 군사와 관련된 큰 신사를 지칭하니 텐만구(천만궁)는 문인과 관련된 대 신사가 아닐까 한다. 천만궁(텐만구)에 대해 검색을 했지만 교토의 기타노텐만구와 다자이후텐만구만 떴다. 다자이후텐만구는 헤이안시대의 유명한 학자이자 시인인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元道眞)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큰 규모의 신사이다. 903년에 죽은 그의 시신을 소달구지에 실고 가는데 소가 움직이지 앉자 그 자리에 시신을 묻었고 그 자리가 바로 다자이후텐만구이다. 다자이후텐만구에는 (달구지를 끌던) 앉은 소와 그 옆으로 나란히 기린상이 있고 소원을 빌면서 소를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 때문에 소의 와상은 사람들의 손이 타서 반질반질하다. '학..

일본 201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