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208호 임피역사
임피역은 이곳이 고향인 내게 수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역이 폐쇄되면서 제법 많이 다니는 지금과 달리 버스가 없었던 당시에 임피역은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유일한 창구였다. 외가를 가거나 명절 장을 보러 갈 때 어머니를 따라 군산으로 가기 위해 역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날아갈 듯 했고 쿵쾅쿵쾅 가슴이 뛰곤 했다. 심심할 때면 역 앞에 있는 친구집에 놀러가 넓은 역 앞 마당에서 놀기도 하고 연못에 핀 연꽃을 보며 그 아름다움과 그윽한 향기에 취하기도 했다.
여느 시골처럼 이곳도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자 해마다 한번 꼴로 이곳에 들를 때마다 열차 운행 회수가 점점 줄기 시작하더니 4~5년쯤 전에 역이 아예 폐쇄되고 말았다. 그나마 驛舍의 역사적인 가치 때문에 이렇게라도 살아남아 내게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임피역사 안내문>
<임피역사 앞의 군산 관광 안내도>
<바깥 왼쪽에서 본 임피역사>
예전에 연못이 있던 자리를 깨끗이 정비하고 확장해서 공원으로 조성 중이다. 사진 오른쪽 끝에 보이는 사다리 같은 철제 비이 바로 임피역 오포대이다. 매일 낮 12시면 이곳에서 사이렌을 울렸다.
<임피역사에 관한 역 바깥의 안내도>
<바깥 정면에서 본 임피역사>
<바깥 우측에서 본 임피역사>
이 방향에 낮 12시면 사이렌을 울리던 오포가 있다.
<임피역사 내부>
공사 중이라 현재는 출입금지이다. 창밖에서 촬영.
<임피역사 밖의 코레일 안내문>
역은 코레일 자산이 당연한데 새삼스럽다.
<임피역사 안쪽>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모양이 같아서 헛갈린다. 사진에서 잘렸지만 개찰구 양쪽으로 오랜된 은행나무 2그루가 있다. 해마다 몇가마니씩 수확을 한다고...
<임피역사 옆의 통풍구?>
원래 건물을 지을 때의 철골이나 자재를 볼 수 있다. 콘크리트 위쪽으로 제법 두껍지만 삭은 목재층이 보인다.
부근에 있는 초등학교도 일본식 목조건물이었는데 아래 층에 이런 통풍구(?)가 있고 그 곳에서 박쥐가 많이 살았다. 작은 아이들이 들어가 박쥐를 잡아나오면 물컹하면서도 부드러운, 절대 잊을 수 없는 촉감의 그 박쥐를 가지고 논 기억이 난다.
<임피역의 이정표>
군산선은 군산-개정(간이역)-대야-임피-오산리(간이역)-이리(현재의 익산)...이다. 군산선은 전주까지인 걸로 아는데 내가 군산선을 타고 간 것은 주로 임피에서 이리(익산), 혹은 군산까지였다.
<임피역사 안쪽(철로쪽)>
<익산쪽에서 군산 방향으로 오는 기차>
철로는 지금도 이용이 된다. 가끔 짐이나 승객을 실은 열차가 지나가지만 서지는 않는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난 새로운 철로로 노선이 바뀌었다고 한다.
<임피역에서 익산쪽>
<임피역에서 군산쪽>
<임피역에 조성 중인 공원 안의 열차>
이 안을 어떤 내용으로 채울 지 궁금하다. 당시의 열차 안을 재현?
<임피역 옆의 건널목을 지나는 열차>
건너편에 신털메란 마을이 있는데 차단기만 있는 이곳을 지나던 마을 사람들이 가끔 열차에 치어죽는 일이 있었다. 친구 어머님도 나무를 해서 머리에 이고 가다가 이곳에서 변을 당하셨다.
<임피역 건널목 앞의 이정표>
임피역사와 임피향교를 묶어 구불길의 한 구간으로 만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