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중명전≫ 중명전(重明殿)은 경복궁의 집옥재와 같은 황제의 서재로 지어졌다. 1904년 덕수궁 대화재 이후 고종이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정사를 논하고 귀빈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하면서 역사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1907년 고종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1905년 11월 일본의 강압 속에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기는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외국인들의 클럽으로 사용되었고, 1963년 영친왕이 잠시 소유하였다가 민간에게 매각되는 등 순탄치 않은 역사를 겪었다. 2005년 정부에서 매입하였으며, 덕수궁에 포함시켜 대한제국 황실 건물로서의 위상을 되찾았다. 2007년~2009년까지의 복원공사를 통해 원형을 회복하여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