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군산 동국사의 개 - 동백이

큰누리 2015. 6. 13. 12:48

동국사는 군산에 갈 때마다 들르는 단골 코스이다. 전에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적이 월명동, 영화동, 장미동쪽에 가까이 모여있어서였다. 지금은 동국사 법당 안에 침탈사료관이 생기고 들를 때마다 전시 내용이 바뀌지 않을까 해서 들른다. 이번에 들렀을 때 <환수문화재 근.현대 불교사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동국사에 갈 때 빠지지 않고 둘러보는 것이 동국사 대웅전 뒤쪽에 사는(!) 개 동백이이다. 처음에 들렀을 때는 동백이가 집안에 있어서 그냥 개집이려니 했는데 몇 번 들르다 보니 쇠울타리 안에 갇힌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동국이가 짖는 모습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입성도 깔끔하고, 개 눈에 흔한 눈꼽 한번 낀 적도 없었다.​ 눈빛이 형형해서 개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다소 무섭기도 하지만 고독한 늑대 같기도 하고, 사람으로 치면 말이 없는 현인같기도 하다. 갇혀있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에서 개를 풀어놓기엔 무리일 것이다. 본디 가두거나 묶어기르는 개는 사람을 보면 사납게 짖는데 동백이는 그냥 사람들을 빤히 바라볼 뿐이다.

 

 

<동백이네 집과 동백이에 대한 친근한 글씨체의 안내글> 

 

 

 

<눈빛이 유독 빛나는 동백이>

눈빛이 강하다. 왜 무섭게 느껴질까 생각해 보니 눈에 푸른빛이 돌아서 그런 것 같다.

 

 

 

 

 

 

<생각하는 동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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