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23

앙코르 왓 답사기 최종 후기

이제 정말 다 끝냈다. 지난 10일 간 19개의 답사기와 6개의 사진을 여행 사진첩에 올리면서 너무 아파서 근육이완제를 매일 먹고, 눈이 침침해서 몇 번이나 일부러 시간을 내어 다른 짓을 하며 피곤한 눈을 쉬게 해야 했다. 심한 육체적인 고통으로 쥐어짜면서 내가 왜 이 짓을 하는지 회의가 들기도 했다. 이번 여행 3박 5일 동안 1,500여 컷 분량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추려서 정리하고 이름을 붙이는 데만 사흘 정도가 걸린 방대한 양이다. 글을 먼저 쓰고 사진을 대조하며 시간과 내용에 잘못된 것이 없는지 확인을 했다. 아마 daum에서 넉넉한 사진 올리기를 제공했다면 글 분량이 훨씬 줄었을 것이다. 여행 후기라는 게 참 좋은 것이지만 글에 대해 문외한인 내게 언제나 어렵다. 그래도 후기를 쓰면 여..

캄보디아 2012.06.01

2010. 1/14~1/18. 앙코르 와트 여행 - 식물3

이건 우리나라 식물원에서 08년에 찍은 것. 호텔 담에 붙어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빨간색은 처음 봤다. 우리는 애써 가꾸지만 이곳에선 지천에 널려있는 야생화이다. 윗 사진 오른쪽 위는 벌인데 시커멓고 커서 우리나라의 풍뎅이나 x파리 같다. 꽃마다 이 녀석이 붙어서 수정해 주는 걸 봤다. 길 가의 꽃은 먼지를 뒤집어써서 상황이 모두 이렇다. 집의 화단도 마찬가지... 고구마꽃처럼 생겼지만 잎을 보면 무궁화 종류가 맞다.

캄보디아 2012.06.01

2010. 1/14~1/18. 앙코르 와트 여행 - 시장 및 거리 풍경

캄보다아는 과일을 kg단위로만 팔고 보통 1kg에 1$이다. 맛도 좋고 값도 저렴해서 과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캄보디아는 과일 천국이며 특히 망고와 망고스틴이 맛있었다. 두리안을 꼭 먹고 싶었는데 제철도 아니었고, 어쩌다보니 먹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주의할 점 : 과도를 안 가져가면 바나나를 제외한 과일은 절대 우아하게 먹을 수 없다. 현장에서 잘라 달라고 하지 않으면 마땅히 과도를 구할 데가 없고 나처럼 게걸스럽게 이로 긁어내고 먹어야한다. 이 정도면 씨엠립에서 상당히 번화한 곳이다. 실크는 루비, 사파이어 등의 보석과 더불어 캄보다아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이 사람들이 팔에 걸고 파는 실크 스카프는 대략 5~10$인데 품질은 좀 낮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반값도 안 되고 가격에 비해 쓸 만하다. 앙..

캄보디아 2012.06.01

2010. 1/14~1/18. 앙코르 와트 여행 - 숙소와 버스

규모는 중간 정도지만 5성급이라 시설이나 전기 사정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앙코르 유적지가 이곳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기 때문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묵었다. 짐은 놔두고 쌕 하나에 당일 필요한 물건이나 카메라만 챙겨 나오면 된다. 이곳은 씨엠립시의 일급 관광호텔 집결지로 쾌적하고 편의시설도 가까이에 많다. 전통적인 앞 건물 역시 관광호텔이다. 어머니 파바르티가 목욕하면서 문 지키랬더니 아버지 시바신까지 막아서 괘씸죄로 아버지에게 목을 잘렸다가 어머니의 항의로 지나가던 코끼리 목을 얻어 붙인 그 신이다. 목욕하는 어머니를 본다(!)고 아버지를 왜 막았으며, 그런다고 아들 목은 왜 잘랐는가에 대한 진실은,,, 아버지 시바신이 우주사가 다망해서 가네샤가 아기 때 집을 나갔다가 아들이 성년이 된..

캄보디아 2012.06.01

2010. 1/14~1/18. 앙코르 와트 여행 - 먹거리와 음식점

2층으로 된 상당히 큰 현지식 뷔페식당이다. 샤브샤브가 맛있는 곳이라고... 일행들은 샤브샤브가 맛있었다는데 내 입엔 좀 짰다. 나는 쫀득한 찹쌀밥이 가장 맛있었다. 그 외에 크고, 깔끔하고, 메뉴 다양하고... 빨간 소스가 맛있다. 칠리소스+홍고추+마늘을 혼합하여 닭고기로 육수를 낸 국수를 찍어 먹는다. 국수는 즉석에서 요리해 준다. 식당 입구 벽에 붙어 모기를 잡아먹는 새끼 손가락만한 도마뱀들을 많이 본 곳이다. 동남아에서는 밤에 집안이나 담벼락 등 밝은 곳에 붙은 모기를 잡아먹는 도마뱀을 흔히 볼 수 있다. 음식은 괜찮았고, 김치가 특히 맛있었다. 씨엠립의 한국 김치는 뭘로 만들었건 다 맛이 괜찮다. 에서 고른 음식. 오른쪽의 쌀국수는 국물 맛이 구수하고 깔끔하다. 씨엠립 부근의 유적 위주로 관광을..

캄보디아 2012.06.01

앙코르 왓 답사기19 (킬링필드 유골을 모아놓은 왓 트마이와 夜시장)

1/17-5. 마지막 일정-비극의 현장 왓 트마이사원과 夜시장 우울한 기분으로 톤레 샵 관광을 마치고 간 곳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이자 우울함을 확인 사살한 왓 트마이 사원이었다. 씨엠립 지척에 있는 이 사원은 1970년대 중반의 캄보디아 내전 당시 인근에서 크메르 루즈군에게 학살당한 사람들의 유골을 모아 안치한 위령탑으로 유명하다. 석양이 기울어 도착한 그 곳은 선입견 때문인지 마음도 분위기도 무거웠는데 사원 마당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의 왁자한 소리로 조금 나아졌다. 왼쪽의 소승불교 사원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자꾸만 유골이 있는 곳이 궁금해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다. 마당 저쪽에 불상을 안치한 누각이 보이고 하얀 작은 탑이 보인다. 가이드를 따라 그곳으로 가니 그 하얀 탑 속에 유골들..

캄보디아 2012.06.01

앙코르 왓 답사기18 (톤레 샵 보트피플의 삶2)

1/17-4. Tonle Sap의 수상촌 카페 바다 같은 호수를 30여분을 간 시점, 망망대해(!) 위에 번듯한 물 위의 마을이 보이고 배가 멈춘다. 승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하선한 그곳은 호수에서 처음 만난 크고 화려한 선상 카페(혹은 레스토랑)이다. 그 곳에서 약간 비리지만 고소한 삶은 민물새우(음료나 술을 시키면 서비스로 나오는데 2인분 이상을 시켜야 준다)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신 후 손님을 위해 배안에 가둔 악어들을 보고 선상 2층의 전망대로 갔다. 언제 나타났는지 쏜살 같이 따라와 언니는 이미 우리 배에서 뭔가를 팔고 있다. 배 위의 동생이 너무 예쁘다. 꼬마가 무거운 뱀을 목에 두르고 관광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사진 찍는데 가장 미안했던 가족이다. 아빠랑 큰 아이가 국화빵이다. 이 아..

캄보디아 2012.06.01

앙코르 왓 답사기17 (톤레 샵 보트피플의 삶1)

1/17일 4차 여행지. Tonle Sap 보트피플의 고단한 삶1 샤브샤브가 맛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올드 마켓을 들른 후 톤레 샵으로 갔다. 씨엠립에서는 꽤 떨어진 곳이다. 현지 시간으로 3시쯤에 톤레 샵 선착장에 도착하니 캄보디아에서 본 세 번째의 산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보이고 앞은 망망대해(!) 같은 호수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세계에서는 2, 3번째),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를 합친 크기, 캄보디아 국토 면적의 15%, 우기와 건기에 따라 수위 차가 엄청나다 등이 이 호수에 대한 내가 아는 객관적인 정보이다. 그 외에 톤레 샵 수상촌의 베트남 보트피플에 대해 국내 다큐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지금은 건기지만 내 눈에 호수의 물은 충분했다. 디카로 주변 경치를 몇 컷 찍은 후 30명이 정..

캄보디아 2012.06.01

앙코르 왓 답사기16 (실망스런 Old Market의 상품들)

1/17-3. 세번째 코스 Old Market(재래시장) 여행을 하면 현지인과의 접촉이 좋다. 그러나 용기나 금전적인 여유가 없고, 건강도 여의치 못하다보니 정확한 목적을 가진 단기간의 단체여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 갈증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그토록 밤에 돌아다니길 원했는지도 모른다. 하필이면 왜 밤이냐면 낮에는 공식적인 코스 여행을 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니까. 재래시장은 그 갈증을 반쯤은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우리나라 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고 몇 군데를 돌다보니 그 가게에 그 물건이었다. 상가 바깥쪽에는 대나 풀, 나무껍질을 말려 짠 수공예품, 목공예품, 구리로 만든 그릇이나 불상이 가게마다 비슷하게 진열돼 있고 안쪽에는 주로 실크, 국적이 애매한 전통복장..

캄보디아 2012.06.01

앙코르 왓 답사기15 (지뢰 박물관과 시골 풍경들)

2010. 1/17-2. 일. 여행 사흘 째 두 번째 답사지 달리는 차안에서 촬영해서 상태가 좋지 않다. 바로 아래 사진은 돼지우리가 아니라 민가.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봉사활동 중에 가장 환영 받는 것이 이다. 지뢰 박물관은 씨엠립과 반띠아이 스레이 중간쯤에 있으며 아키라란 사람이 세운 개인 박물관이다. 아키라씨는 크메르 루즈에 의해 어려서 부모를 잃고 그 자신은 군에서 지뢰 매설작업을 했던 사람이다. 지금은 자신이 제거한 지뢰로 박물관을 지어 지뢰의 피해를 알리는데 힘쓰고 캄보디아 정부에서 지뢰 제거를 위해 일한다고 하니 캄보디아 역사만큼이나 개인적으로도 굴곡이 많은 사람이다. 앙코르 유적지마다 만난 길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지뢰 피해자들이었다. 앞서도 이야기한 바 ..

캄보디아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