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행에서 가장 많이 본 식물 중의 하나이다. 잎만 보면 크기나 생김새가 달맞이꽃과 비슷하다. 자주광대나물은 어렸을 적에는 본 기억이 없는데 요즘은 시골 인가 부근의 풀밭에 온통 귀화식물인 이 식물 투성이이다. 논둑이나 풀밭에서 여리지만 예쁜 꽃이 하나, 둘 모여 피던 청초한 광대나물에 비해 식물 세계의 복부인 같다. 뒤쪽에서 겸손하게(!) 고개를 꺾은 노란 꽃은 개쑥갓, 하늘색 꽃은 물망초이다. 꽃말에 얽힌 사연이 슬프고 아름답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초인 꽃마리와 생김새가 아주 비슷한 야생화이다. 꽃 오른쪽 뒤로 물망초가 보인다. 영국은 시기가 마침 이질풀의 개화기라 비교적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곳의 꽃이 가장 화려하고 무더기가 컸다. 이 식물은 잉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