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33

스.포.모 여행33 - 성가족 대성당의 수난의 파사드 , 귀국

성가족 대성당은 가우디가 비야르에게 넘겨받아 건축을 시작(1883년)한지 130년이 되었다. 가우디는 40년째 성당 건축에 전념하다 1926년 74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가우디 사후 10년 만에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해 가우디의 묘지와 그가 지은 건물들이 습격을 당했다. 이 사고로 성가족 대성당 도면이 불탔고 성당 모형이 산산이 부서져버렸다. 그 후 스페인 내전이 이어져 복구공사를 재개하기까지 7년이 걸렸다. 하지만 도면도 없고 석고로 만든 몇개의 모형은 박살이 나면서 서로 얽혀 지금까지도 조각을 맞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우디가 살아 생전에 도면을 안 따라도 무방하다고 했지만 그의 천재성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형이 어느 정도 복구되어 2010년에는 대성당의 지붕이 완성이 되었..

스.포.모 여행32 - 안토니 가우디와 성가족 대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안토니 가우디 이 코르네트(Antoni Gaudi I Cornet) : 1852~1926. 스페인 동북부 카탈루냐 레우스 출생. 가우디 사후 90여 년이 지났지만 바르셀로나를 가우디가 먹여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작품에 대한 영향력과 관심은 대단하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74세에 전차에 치었을 때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해 너무 늦게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했다. 성가족 성당 건축에 몰두한 나머지 행색이 너무 초라했기 때문이다. 교황청이 교회 (건축)에 대한 그의 업적을 인정하여 성자들만 묻힐 수 있는 성가족 대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지하에 묻혔다. 가우디는 대대로 구리 세공 공방을 하는 유복한 집안에서 탄생하여 17세에 건축에 입문한 후 바르셀로나 건축학교를 졸업했다. 1890년을 기점으로 ..

스.포.모 여행31 - 바르셀로나 관광 코스 1순위, 구엘공원

구엘공원(Parc Guell)은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만든 바르셀로나 교외에 있는 공원이다. 형형색색의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공원으로 '가우디 월드'라 할 만한 곳이다.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에우세비 구엘(Eusebi Guell)백작은 바로셀로나 시내와 지중해가 멀리 보이는 언덕(現 구엘공원)에 이상적인 영국풍의 전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우디에게 설계를 의뢰했다. 사업가였던 구엘백작은 현재의 구엘공원에 60호 이상의 전원주택을 지어 부유층에게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지의 경사가 심하고 돌이 많은데다 자금난까지 겹쳐 14년 만에 공사가 중단되었다. 그 때까지 완성된 것은 현재 공원의 기반이 된 주변환경과 카사 가우디, 카사 트리아 등 주택 2채와 관리실..

스.포.모 여행30 - 바르셀로나의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카탈루냐 광장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명품가게가 줄줄이 늘어선 바르셀로나 최고의 번화가이자 신시가지인 그라시아 거리가 있다. 그 남쪽에는 고풍스런 느낌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가 있고... 나는 고풍스런 람블라스 거리가 좀더 여유가 있고 친근감이 느껴져 좋았다. 하지만 신시가지 그라시아에는 스페인 출신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들이 줄지어 있다. 그라시아 거리는 바르셀로나 최고의 번화가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상자를 쌓아놓은 것 같은 일률적인 고층 건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카사 밀라나 카사 바트요처럼 100여년이나 된 건축들이 반쯤은 섞여 나름 친근감도 있고 건축 전시장 같은 느낌이 든다. 다양한 모습으로 치자면 람블라스 거리보다 그라시아 거리가 더 났다. 우리는 영어식으로 카사 바트로라고 하지만 스..

스.포.모 여행29 -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그라시아 거리, 람블라스 거리

몬주익 언덕은 바르셀로나 시가지를 완벽하게 조망할 수 있는 전망지로 꼽힌다. 하지만 단체관광을 하는 우리에게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독특한 건물과 오래되고 규모가 큰 성을 지나는가 싶더니 황영조 선수 부조 석상이 있는 언덕에 우리를 내렸다. 오래되고 규모가 큰 성은 몬주익성이었다. 몬주익 언덕에서 바르셀로나 시가지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는 것도 이 글을 정리하면서 알았다. 버스로 움직이니 언덕이라는 느낌이 특별히 없었고, 1992년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황영조 선수가 뛰던 모습만 기억났다. 어쨌거나 우리는 언덕의 분수 앞에서 내린 후, 달리는 황영조 선수와 경기도, 바르셀로나가 결연을 맺는 내용의 부조를 잠깐 보았다. 이어 길 건너에 있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몬주익 경기장..

스.포.모 여행28 - 몬세라트 수도원

몬세라트 관광은 우리 일정에는 없었다. 일행들의 의견을 물어 옵션으로 관광을 했는데 이걸 놓쳤으면 정말 후회했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볼거리가 많았다. 비용은 30유로 추가...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도 30유로를 별도로 내고 옵션 관광을 했는데 둘다 절대 놓치면 안 되는 탁월한 코스이다. 여행사에서 이곳을 넣지 않는 이유는 비용이 올라가는데 따른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모두 스페인 관광에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절대 놓치면 안 된다. 몬세라트(Montseratt)의 Mont은 '산', seratt는 '톱으로 자른'을 의미하는 합성어라고 한다. 즉, 몬세라트는 '톱으로 자른 것 같은, 뾰쪽뾰쪽한 모양의 (형세가) 거친 산' 정도로 해석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바르셀로나에서 약 50km쯤..

스.포.모 여행27 - 그라나다 - 발렌시아 - 바르셀로나 창밖 풍경

아침에 일어나 그라나다 외곽의 그라나다 호텔에서 조식 후 알함브라 궁전 관람을 2시간 반에 걸쳐 했다. 우리는 단체관광이라 매표 절차에 신경 쓸 일이 없었지만, 개인 관광을 하면 알함브라 궁전 티케팅을 하는 것이 만만찮다고 한다. 입장도 표가 있다고 마구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제가 적용되는 모양이었다. 궁전 안에서도 나사르 궁, 알카사바, 헤네랄리페에 입장할 때마다 표를 검사한다.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는 워낙 사람이 많기 때문에 매표나 입장을 할 때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은 아주 흔하다. 하지만 단체관광은 입구가 따로 있는 곳이 많아서 상당히 우대를 받는 편이다. 매표는 인터넷으로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알함브라 궁전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될 정도로 밀도가 있다...

스.포.모 여행26 - 알함브라 궁전 알카사바와 헤네랄리페 정원

알카사바는 나스리드 왕조를 연 무하마드 1세가 기존의 성채를 현재의 규모로 확장, 정비한 것이다. 알함브라 궁전이 세워지기 훨씬 전인 9세기부터 13세기에 걸쳐 완성한 요새로 궁전 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붉은 벽돌과 커다란 돌로 지은 요새는 전성기에는 24개의 망루와 병사들 숙소, 창고, 목욕탕, 식당 등을 두루 갖추고 5천여 명이 상주했다고 한다. 현재 성채 외곽은 비교적 많이 남아있지만 건물은 터만 남아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요새 중앙에 있는 가장 높은 벨라의 탑(Torre de la Vela)에 오르면 알함브라 궁전과 알바이신 지구, 그라나다 시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나는 건물 터(병사들의 숙소)를 보다 가이드를 놓쳐 유감스럽게 벨라의 탑으로 오르지 못했다. 알카사..

스.포.모 여행25 -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는 아랍어로 석류를 의미하며 그라나다의 문장도 석류이다. 레콘키스타(스페인 국토회복운동, 재탈환)가 막바지에 이를 때까지 스페인 내 이슬람 왕국(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거점이었다. 알함브라(Alhambra)는 아랍어로 붉은 성, 붉은 흙의 궁전 등을 의미한다. 알함브라 궁전(Palacio de la Alhambra)은 그라나다의 나스르(Nasrid) 왕조 창시자인 알 갈리브(무하마드 1세)가 13세기 초반에 짓기 시작하여 7대 칼리프(왕)인 유스프 1세와 그의 아들인 무하마드 5세가 1482년에 완성했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예술품, 안달루시아의 보석으로 일컬어지지만 궁전이 완공된지 10여년 만에 멸망했다. 그라나다를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탈환한 이사벨 여왕은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은 후손에게 물..

스.포.모 여행24 - 코르도바의 로마교와 호텔 그라나다

-로마교(Puente Romano)- 1세기 초 로마시대에 세워진 코르도바를 대표하는 유적 중의 하나이다. 과달키비르 강 남쪽의 평야 지대와 다리 북단에 이어진 대모스크(대성당), 후데리아 등 중심지역을 연결한다. 20세기에 산 라파엘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 코르도바에서 과달키비르강에 놓인 유일한 다리였다. 16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이는 223m이다. 몇 차례의 보수가 있기는 했지만 2,000년 전에 세워진 것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튼튼하다. 다리 남단에 세워진 칼라호라(Calahorra) 탑은 12세기 알 모하메드 왕조 때 양쪽의 사각형 탑을 아치형의 문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세워졌다. 14세기에 카스티야의 왕 엔리케 2세가 현재의 형태로 증축하면서 알카사르(alcazar) 성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