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6

Daum 블로그에서 Tistory로 이전한 첫날

오늘(2022. 08.20) Daum 블로그에서 Tistory로 이전했다. 얼마 전 갑자기 Daum 측에서 블로그를 폐쇄할 예정이고 살리려면(!) 2022년 9월말까지 Tistory로 이전하라는 메일을 받았다. 지시대로 10년 넘게 이어진 Daum 블로그를 옮기려니 걱정도 되고 불안했다. 혹시 잘못 건드려 지난 긴 세월동안 작성한 글들이 날아가거나 잘못될까봐 많이 망서렸지만 기존의 블로그를 살리려면 다른 길이 없었다. 일단 이전은 성공! 옮기려면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15분여 만에 이전 완료됐다는 메일이 왔다. 이 글을 쓴 후 옮긴 후 하라는 대로 따라하니 홈주제나 글 올리는 방법이 블로그하고 아직은 다른 점이 전혀 없어서 안심도 되고 다행이다 싶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급변하는 주변상황이 아무래도..

나의 이야기 2022.08.20

코로나19 확진 4일

22. 4/1. 금. 코로나19 확진 4일째인 오늘은 몸 상태가 최악이었다. 목 따가운 것이 가장 고통스럽고, 가래가 끓고, 머리 아프고, 기침까지... 콧물은 흐르지 않을 정도로 마른 대신 콧구멍이 씀먹거리고 아팠다. 허리 때문에 신경외과에서 준 약을 먹었음에도 계속 누워있어서인지 허리 통증까지 가중되어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음식을 찾아먹는 것이 너무 힘들고 귀찮아 빈 속에 두 가지 약을 먹었다. 하루 종일 먹은 것이라곤 누룽지 부스러기 몇 조각이 전부였다. 기력이 없는데다 기침이 나오면 힘이 들어서 내내 누워있었다. 오후에 M병원의 간호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어제와 다른 분이었는데 현재 내 상태를 자세히 묻고 제대로 들은 후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쇼그렌유..

나의 이야기 2022.04.06

코로나19 확진 3일

22. 3/31. 목. 본격적으로 온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목이 아프고, 특히 왼쪽은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실 때에도 고통이 극심했다.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래에 쇼그렌증후군 증상까지 겹쳐 침 삼키는 것도 너무 고통스러웠다. 콧물, 기침, 목을 답답하게 조이는 것 같은 가래와 통증, 두통... 약을 먹으려면 무언가 먹어야 하는데 입맛도 없는 데다 온몸이 고통스러워 머뭇거리다 11시쯤 일어나 누룽지 몇 조각을 먹고 약을 먹었다. 약에 취했는지 몽롱한 상태에서 종일 잠을 잤다. 간간이 눈을 뜨면 어제 다려둔 계피와 구기자 다린 물을 계속 마셨다. 세종에 있는 딸은 수시로 안부전화를 했지만 가뜩이나 아프고 귀찮은데 '프로폴리스를 왜 안 먹느냐, 뭐가 좋은데 왜 말을 안 듣느냐'고 잔소리를 해서 대충 둘러댔..

나의 이야기 2022.04.04

코로나19 확진 2일

현재 22. 3/30. 17:30.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장에 온라인으로 결근 결재였다. 어제 직장에서 노트북을 들고 왔으면 간단했지만 허리를 삐끗해서 우산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아파서 노트북 들고오는 것을 포기했다. 같은 방 직원에게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겨우 해결했다. 자가격리 5일 동안 내 업무를 대신할 사람을 다행히 구했다는 연락도 받았다. 대신할 사람을 구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임시직이라 전화로 업무와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해야 했다. 간간이 기침이 나왔지만 해소 걸린 것 같은 기침이 기관지를 상하게 할 것 같아 호흡조절을 하며 최소한 자제했다. 아침부터 가장 아픈 곳은 단연 목이었다. 왼쪽 목구멍이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마다 타는 듯이 아팠다. 아무 것도 안하면 고통이 더 ..

나의 이야기 2022.04.03

코로나19 확진 1일

어제(3/29. 화) 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3/15(화)~3/20(일)까지 딸이 코로나 확진이 되어 자가격리를 했는데 그 때문인 듯 하다. 하지만 직장에서도 환자들이 속출하니 정확한 이동 경로는 모르겠다. 딸이 확진된 이후 퇴근을 하면 딸이 나 없는 동안 만졌을 모든 경로를 소독하는데 매일 30여분씩 걸렸다. 현관문, 냉장고나 싱크대의 손잡이들, 전자렌지, 화장실(손잡이, 변기, 샤워기, 수도꼭지 등), 식탁 모서리까지 매일 소독을 했다. 퇴근하자마자 마스크를 벗기 전에 내 겉옷을 소독하는 것도 일상화된지 오래이다. 정말 지쳐서 '이러려면 차라리 걸리는 게 낫겠다' 싶은 생각을 한적도 여러 번이었다. 그럼에도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소독을 했는데 결국 확진되었다. 딸을 가장 유력한 매개체로 보는..

나의 이야기 2022.03.30

딸이 물은 전복장 레시피에 대한 회고

3개월쯤 전인가? 타 도시에서 직장 때문에 따로 사는 딸이 갑자기 내게 전복장 레시피를 물었다. "엄마, 전복을 몇 개 샀는데 어떻게 전복장을 담가야 하죠?" "손질이 쉽지 않았을 텐데 몇 마리 샀니?" 여섯마리였다던가? 갯수를 들은 순간 성공하기가 쉽지 않겠구나 직감을 하면서도 대답할 레시피를 머릿속에서 정리해보았다. "진간장은 들어갔고, 비린내 잡기 위해 생강과 마늘을 넣었었고, 그 다음은 뭐였더라?" 다음부터는 생각이 얽혀버렸다. 다이어트를 위해 밥은 전혀 입에 대지 않고 반찬이나 부식, 간단한 요리로 끼니를 해결하는 딸이 반찬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한 사건이다. 그런 딸이 6마리이긴 하지만 직접 전복장을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집에 들렀을 때 먹은 내가 자주 만드는 전복장이 입에 맞았다는 ..

나의 이야기 2022.03.01

2012년부터 올린 글, 사진을 블로그 시스템에 맞춰 수정하기

모처럼 시간이 나서 그동안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훑어보았다. 블로그에 글을 처음 올린 것은 2012년이었고, 카페에 글을 쓴 것은 2009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블로그는 개점휴업 상태였는데 딸이 카페쪽에 문제가 생기면 그동안 올린 모든 글이 날아갈 수 있다며 블로그로 옮길 것을 권했다. 거기에 카페지기님이 글을 같은 코너에 100편 이상 올리면 개인 코너를 만들어준다는 공약을 했음에도 지키지 않았다. 나중에 제안을 하기는 했지만 그 때는 팬(!)들이 불편할까봐 거절하긴 했다. 당시 나는 카페에서 글을 올리고 반년쯤 지난 시점부터 계속 가장 잘 읽히는 인기인(!)이었다. 딸의 말이 일리가 있다 싶어 당시 카페에 올렸던 글 400편 이상을 끓어오는데 무려 1년 정도 걸렸다. 일단 카페의 글을 블로그로 복..

나의 이야기 2021.07.01

2013. 7/20. 우리집 화단

40여년 만의 긴 장마라는 이번 비에 우리 화단도 아주 조금 피해가 있었다. 꽃이 상하거나 한 것은 아니고, 깊지 않은 화분들의 흙이 지붕에서 쏟아지는 낙수에 패인 것이다. 흙은 사다 보충하면 되지만(그것도 부담이다!) 문제는 출입구에 흙이 튀어 지저분한 것이었다. 2층이라 따로 마당이 없고 현관 쪽의 3평 남짓한 발코니에 화분들로 된 화단이 있다. PS : 가끔 베란다와 발코니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 무엇이 다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발코니는 아래에 별도의 건물이 없이 비어있으며 기존 건물의 바깥쪽이 튀어나오는 형식으로 공간을 만든 것이고 베란다는 아래에 건물이 있으며 기존 건물의 위, 아래층 벽면이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집안에 사람이 있을 때는 항상 현관문을 열어놓기 때문에 집안으..

나의 이야기 2013.07.20

화분에 심은 감자 수확

지난 겨울에 사놓고 깜빡해서 파랗게 된 감자를 버리기도 무엇하고 해서 날이 풀린 후 빈 화분에 심었다. 싹이 틀지 확신이 안 섰는데 심은지 한달 쯤 지난 후 녹색 장미처럼 생긴 예쁜 싹이 텄다. 별 기대가 없었던 터에 4개 모두 싹이 텄으니 정말 기뻤다. 인간은 이렇게 사소한 일에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분노한다. 그래도 감정에 기복이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삶이 지겹거나 무료할 때엔 그런 감정조자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자식 다 키우고 특별한 소일거리나 낙이 없는 노인들은 화초를 키우거나 애완동물을 기른다. 그 분들에게 화초나 동물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대상이고 대화상대이다. 감자는 잘 자랐다. 그런데 꽃봉오리가 맺힐 무렵부터 잎에 벌레(응에)가 꼬이더니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잎이 좀..

나의 이야기 2013.07.18

2013. 6월 우리집 화단의 아마릴리스, 한련화

올봄, 시장통으로 퇴근을 하는데 좌판에서 아마릴리스 구근을 팔고 있었다. 강렬한 선홍색 꽃 때문에 구미가 당겼지만 그간 구근식물을 키워본 결과가 좋지 않아서 잠시 망서렸다. 하지만 그 놈의 꽃 색깔에 넘어가 1,500원씩 주고 3개를 구입했다. 살 때는 분명히 빨강과 흰색에 빨간줄이 있는 2종류로 골랐는데 다른 손님들이 고르면서 뿌리가 섞였는지 결과는 모두 빨강이었다. 3개를 고른 이유는 자꾸만 늘어나는 화분이 부담스러워 한 화분에 3개를 함께 심으려고 한 것이다. 잔뿌리를 자른 상태로 파는 아마릴리스는 양파 같았다. 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꽃대 4개가 올라왔다. 3개 중 1개에서 꽃대 2개가 올라온 것이다. 아마릴리스는 상사화나 꽃무릇처럼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진 후 군자란처럼 생긴 잎이 올라온..

나의 이야기 201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