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141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 출품 소백야생화연구회 야생화

2022. 10/22에 들린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에 출품한 소백야생화연구회의 야생화들이다. 아는 것도 있었지만 반쯤은 처음 보는 야생화들이었다.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에서 가장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이 야생화전시회와 담금주 안에 인삼을 섬세한 모양으로 깎아 담금주 안에 넣은 인삼조각(!)들이었다.

파주 헤이리의 미국능소화, 능소화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색이 더 흐릿하고 꽃송이는 큰 '능소화'가 더 매력적이지만 이곳의 '미국능소화'는 유독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자기들끼리 어울려 개울가에 담장을 친 것처럼 뻗고 올라가는 것도 모자라 다리 난간에까지 천연덕스럽게 걸터 앉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능소화는 의외로 꽃이 흔치 않은(!) 한여름에 화사한 빛깔과 끊임 없이 이어피는 점 때문에 눈에 두드러진다. 요즘은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고속도로 방음벽이나 도로를 만드느라 산자락을 자른 단명에 많이 심은 것을 볼 수 있다.예로부터 꽃가루에 갈고리가 있어 인체, 특히 눈에 해롭다 하여 창문 가까이에는 잘 심지 않았는데 그래도 어쨌거나 명색이 양반꽃이다. 조선시대에 양반이 아닌 사람은 이 능소화를 집에 심으면 곤장을 맞았다나?  사진 상태는 ..

22.08. 파주 헤이리의 버들마편초(숙근 버베나)

버들마편초, 숙근버베나(Verbena hybrida Voss)>버들마편초의 영명은 버베나이며 라일락버베나로도 불리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숙근'은 여러해살이 뿌리 식물이란 의미이다. 버들마편초(숙근버베나)는 6월~9월에 붉은 보라색의 작은 꽃들이 모여 둥근 덩어리(취산꽃차례)처럼 피며, 키는 60~120cm 정도이다. 버들마편초란 이름은 버들잎처럼 좁은 잎과 긴 꽃대 끝에 꽃이 달린 것이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잎몸은 선형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이 식물은 얼마 전부터 지나치는 길에 화단에서 가끔 보았는데 가늘고 큰 줄기가 너무 엉성해서 꺾이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대부분 한 두송이가 다른 식물들 틈에 낀 상태였는데 키가 웃자란  것처럼 큰..

23.03. 강서구 수명산 자락의 너구리

3월 21일 아침, 여느 날과 다름없이 신광명어린이공원을 통과하면서 혹시나 길냥이들이 보일까 싶어 공원 위 숲 덤불을 바라보았는데 길냥이들은 보이지 않고 중간 크기의 개로 보이는 동물이 덤불을 뒤적이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주변에 수명산과 부대, 공간이 넉넉하고 한적한 호텔, 군부대 등이 있어 숲이 넉넉한(!) 동네이다보니 길냥이 들이 많아 그 중 몇 놈과는 안면을 조금 트긴 했지만 이젠 길 강아지도 있나? 자세히 보니 오마이갓, 너구리였다! 다시 눈을 부릅뜨고 살폈는데 밝은 황토색 털에 얼굴 부분이 검은, 틀림없는 너구리였다. 언덕의 너구리가 공원의 나를 내려다 보는 것 같은 상황이었다. 도망칠까 싶어 그 자리에서 한참을 지켜보았는데 내가 있는 것을 개의치 않고 주둥이로 땅을 헤짚었다. 길냥이들을 위해..

22.3/25. 개나리 개화 과정

22. 3/25에 촬영한 수명산 자락의 개나리들이다. 아파트 단지와 산자락 등 비슷한 위치에서 촬영했는데 햇빛을 많이 받는 아파트 울타리의 개화상태가 훨씬 더 좋다. 개나리와 산수유를 보면 특히 올해에 전반적으로 봄꽃들의 개화가 늦었다는 것이 실감난다. 바야흐로 날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벚꽃 등 다른 꽃들도 하루가 다르게 개화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3월 29일부터 오늘(4/5)까지 내내 집에만 있었으니 집밖으로 나가면 개나리나 벚꽃이 한창 피었을 것이다. 햇볕이 적게 드는 곳이라 개화상태가 유독 늦다. 이하 개나리 사진들은 같은 장소에서 촬영했는데 가지 끝에 있는 꽃은 만개했고 안쪽에 있는 것들은 아직 봉우리 상태이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에서 선명한 줄기의 홈이나 무늬까지 볼 수 있는 것이 볼..

22.3/25. 강서구 수명산 주변의 산수유꽃

해마다 오가는 길에 식물들을 촬영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물의 개화는 대략 가늠할 수 있는데 올해는 유독 꽃들의 개화가 늦다. 대략 7일~10일 정도 늦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중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식물은 산수유와 매화이다. 이어서 개나리, 벚꽃, 박태기, 진달래 등의 개화가 이어진다. 봄소식을 앞서 전하는 식물들 중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빠른 산수유도 작년에 비해 약간 늦게 개화하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은 수명산 자락과 그 아래의 아파트단지 안에서 촬영한 산수유꽃으로 둘다 막 피어나는 중이다. 얼마 전에 갤*시9에서 갤*시 20으로 휴대폰을 바꾸었는데 바꾼 폰으로 촬영한 식물 사진은 매화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전의 갤*시9은 접사를 할 당시엔 잘 당겨지는데 컴퓨터에서 열면 예..

21.3/15와 22.3/28의 홍매화, 매화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가까운 장소에서 촬영한 홍매화이다. 작년(2021) 3월 15일에 촬영한 홍매화는 수명산 자락에서, 올해 3월 28일에 촬영한 홍매화는 서서울호수공원 부근에서 촬영했다. 올해에 촬영한 꽃이 더 활짝 피었으니까 그 점을 감안하면 작년보다 대략 열흘 이상 늦게 핀 것이다. 개나리도 작년과 비교했을 때 대략 올해엔 일주일 정도가 늦었다. 마곡수명산파크 아파트 단지에서는 매화를 많이 볼 수 있다. 도로변의 가로수는 벚나무가 많지만 아파트 단지에는 매실나무가 제법 있다. 벚나무처럼 나무가 크거나 꽃이 무성하진 않지만 특유의 그윽한 향기가 발길을 사로잡곤 한다.

20. 11/11~12/17. 양천구, 강서구의 식물 24종

1년 동안 집에서 직장을 오가며 관찰한 주변의 식물들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이다. 바쁜 아침에는 버스로 출근하고 퇴근할 때에는 건강을 위해 걷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주변의 식물들을 촬영했다. 이전에도 걷기에 관심이 많아 스마트 워치를 구입해서 매일 걸음수를 자동측정하고 만보를 넘기려고 노력했다. 다양하고 걷기 편한 주변 환경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걷겠다는 의지, 스마트 워치 등 복합적인 여건이 3년 동안 매일 걷는데 도움이 되었다.   처음엔 뻔한(!) 도시 길가의 식물들이 재미 없었지만 1년 단위로 관찰을 하다보니 나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길목에 군부대와 산, 인적이나 인가가 전혀 없는 도로, 크고 작은 공원 등이 다양하게 있어서 관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직장에서 많이 걷지 않은 날은 ..

20. 10/3~10/31. 양천구, 강서구의 식물 18종

검붉은색으로 잘 익은 자리공 열매의 자주색은 일부로 터트린 후 손에 묻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어려서 본 천연 염료(!) 중 가장 아름다운 색이었다. 자리공이나 독말풀 모두 너무 강인해서 자연생태에서는 환영 받는 식물은 아니다. 생명력이 강한 것은 좋은데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건전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경우가 많아서일 것이다.                   쇠무릎, 결명자>

20. 9/28~9/29. 양천구, 강서구의 식물 24종

다닥다닥 밀집된 꽃 부분이 깨를 닮아서 붙은 이름인 듯 하다.  약간 달착지근하면서 아린 맛이 도는 첫 번째 사진의 익은 까마중 열매를 어렸을 적에 자주 따먹었다. 그래서인지 까마중이란 이름보다 먹딸기로 부르곤 했다. 두 번째 사진의 누리장나무는 꽃이 흰색이며, 수술이 길게 튀어나오고, 은은한 향기와 함께 누린내도 난다. 그래서 '누리장나무'란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이 나무의 특이한 점은 꽃도 아름답지만 사진처럼 열매의 색상과 생김새가 알 반지처럼 독특하고 아름답다.    봉숭아꽃과 백일홍은 예전에는 화단의 꽃을 대표하는 식물이었다. 봉숭아는 손톱에 물을 들이는데다 꽃의 색이나 생김이 아름다워서 어느 집 화단에서나 볼 수 있었다. 백일홍은 단정한 꽃모양과 화사한 색깔 때문에 봉숭아못지 않게 화단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