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 강서구 수명산 자락의 너구리
3월 21일 아침, 여느 날과 다름없이 신광명어린이공원을 통과하면서 혹시나 길냥이들이 보일까 싶어 공원 위 숲 덤불을 바라보았는데 길냥이들은 보이지 않고 중간 크기의 개로 보이는 동물이 덤불을 뒤적이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주변에 수명산과 부대, 공간이 넉넉하고 한적한 호텔, 군부대 등이 있어 숲이 넉넉한(!) 동네이다보니 길냥이 들이 많아 그 중 몇 놈과는 안면을 조금 트긴 했지만 이젠 길 강아지도 있나? 자세히 보니 오마이갓, 너구리였다! 다시 눈을 부릅뜨고 살폈는데 밝은 황토색 털에 얼굴 부분이 검은, 틀림없는 너구리였다. 언덕의 너구리가 공원의 나를 내려다 보는 것 같은 상황이었다. 도망칠까 싶어 그 자리에서 한참을 지켜보았는데 내가 있는 것을 개의치 않고 주둥이로 땅을 헤짚었다. 길냥이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