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78

안동 도산서원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서원은 조선 사회에 성리학이 정작하면서 사림 세력이 지방에 설립한 사립 고등교육기관이다. 서원은 성리학을 연구하며 인재를 교육하는 강당이 있는 강학 공간, 존경하는 스승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사당이 있는 제향 공간, 그리고 유생들이 시를 짓고 토론도 벌이며 휴식하고 교류하는 유식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인격을 갈고닦는 인성교육에 중심을 두었다. 조선 시대 서원 중에서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의 9개 서원이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었다. 이들은 한국서원의 총체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한국의 서원'은..

경상도 2023.12.18

안동 예안향교(禮安鄕校)

선성현 문화단지 안의 조선시대 관아와 배치를 확인하고 가장 안쪽에 있는 쌍벽루를 보다가 그 앞에 있는 이정표에서 예안향교를 보았다. 호기심에 300m 거리에 있는 향교를 찾아 숲길을 따라갔다. 앞에는 선성수상길로 이어지는 안동호가 보이고 안동호 조성 과정에서 수몰된 마을 사진도 있었다. 예안향교는 앞의 번화한 문화단지나 수상길에 비하면 외진 곳에 있고, 입구에 어설프지만 철망 같은 문도 있어서 나처럼 호기심 많은 사람 아니면 접근할 엄두조차 못 낼 것 같았다. 예안향교 앞에는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은행나무 보호수 2그루가 있었고, 주변에는 꽃향유나 산국 같은 야생초들도 피어있었다. 향교 내부는 문이 닫혀 들어갈 수 없었으나 약간 언덕진 위치라 담장을 따라 향교 한 바퀴를 도니 내부의 건물들이 대충 파악..

경상도 2023.12.16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2022년 9월 30일~10월 23일까지 열렸다. 당시 마지막 전날인 10월 22일에 이곳에 들렀다. 엑스포는 말로만 듣다가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았다. 당시에 사진 정리만 하고 업무에 바빠 넘어갔는데 최근에 사진 확인을 하다 기억이 났다. 그래서 새삼스럽지만 정리해 보기로 했다. 엑스포 현장에서 놀란 것은 영주가 그다지 큰 도시가 아닌데도 행사 규모가 상당히 큰 것이었다.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입장하는 쪽은 주로 주최측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행사장들이 있었고, 강 건너편은 인삼이나 지방 특산물 판매자들이 직접 물건을 팔았다. 실컷 구경하고 인삼과 다른 물..

경상도 2023.12.15

안동 선성수상길, 예끼마을

안동 선성현길 1코스는 아래 안내도의 안동호를 따라 조성된 주황색의 산책길이다. 안내도에 의하면... 선성현길은 도산구곡 중 물굽이인 운암곡 주변을 둘러보는 길이다. 선성현길에는 고고한 선비정신을 지키며 살았던 군자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물 위로 늘어진 선성수상길을 지나 한국문화테마파크까지, 선성현길에서는 수많은 선인들이 우리 앞길을 걸어가며 길을 안내한다. 선성현 문화단지와 선성 수상길은 입구가 같다. 문화단지는 입구에서 왼쪽의 윗길로, 수상길은 두 번째 사진의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나무데크를 따라 아래로 내려 가면 된다. 현재 선성수상길 아래쪽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안동시 예안면의 마을이 있었으나 안동호를 만들면서 수몰되었다. 선성 수상길은 안동호의 수위와 관계없이 수상을 걸을 수 있는 부교(浮橋, ..

경상도 2023.08.10

안동 선성현 문화단지(조선시대 관청 배치도)

오른쪽의 석조물은 장승, 아니면 돌하르방? 안동 선성현 문화단지는 규모가 큰 지방 관아를 통째로 재현한 곳으로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지방 관아의 형태나 구조를 볼 수 있고, 건물의 한자 이름을 풀어보면 그것만으로도 각가의 건물에서 무엇을 하던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다. 첫번째 사진은 군사들을 총괄하는 장교들을 위한 *軍官廳(군관청)과 將官廳(장관청)이다. 이 건물들은 관창과 함께 별도의 공간에 묶여 있다. 두 번째 사진 왼쪽의 화려한 왼쪽 건물은 군관청, 중앙의 건물은 장관청이다. 두 번째 오른쪽의 화려한 건물은 관청을 대표하는 동헌이다. 윗단의 사진 *군관청(軍官廳)은 지방 군현의 청사 건물 중 하나로 군사를 담당하는 장교들의 집무소로 장관청(將官廳)과 함께 군사방어를 담당하는 중추기관이다. 아랫단의 *장..

경상도 2023.08.09

23.01. 여행 중 먹은 청국장, 능이 해장국, 안동 찜닭

가족들과 1박 2일 일정으로 영주, 안동지역을 여행했다. 일 때문에 숙소를 수안보에 잡아서 한나절 정도는 접어야 했지만 모처럼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어서 좋았다.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위주로 돌면서 식사는 검색을 하거나 이전에 안동에 들렀을 때 가성비가 좋았던 안동 찜닭 골목을 찾았다. 계절이 겨울이어서인지 특이하게 수안보나 영주에 청국장집이 많았고, 수안보는 특히 꿩요리집이 많았다. 맛은 모두 입에 잘 맞았지만 해장국집에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음식 준비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린다. 냄새 때문에 평소에 청국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망설였지만 늦은 시각이었고, 선택의 폭이 별로 없어서 검색을 해서 들어갔는데 맛이 좋았다. 밑반찬이 특히 다양하고 맛있었는데 냄새는 어쩔 수 없었다! 풍기역 바로 앞에 있고..

경상도 2023.04.10

23.01.안동 봉정사 영산암

--봉정사 홈페이지의 영산암 관련 내용을 요약, 정리-- 봉정사에서 동쪽으로 약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영산암의 '영산'이란 원래 석가모니께서 법화경을 說法하시던 인도의 영축산을 말한다. 법화경을 설법하실 때의 모임을 '영산회상'이라고 하고 그 장면을 그린 그림을 '영산회상도'라고 하여법당의 후불탱화로 많이 봉안한다. 영산암은 입구부터 우화루-관심당-송암당-응진전(나한전)-삼성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산암은 지형의 높이를 이용하여 마당을 3단으로 구성하였으며 우화루의 벽체를 없애고 송암당과 누마루로 연결하여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3권에서 봉정사 영산암 마당의 멋스러움을 건축가 승효상이 「내 마음 속의 문화유산 셋」이라는 문화칼럼에 연재한 기사를 인용하..

경상도 2023.04.08

23.01.안동 봉정사

≪안동 봉정사(鳳停寺)≫ 천등산 남쪽 기륵에 자리한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능인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극락전을 중수한 이후, 조선 인조 3년(1625), 순조 9년(1809), 철종 14년(1863), 1972년 등 몇 차례의 중수가 있었다. 특히 1972년 극락전 해체 보수 때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극락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확인되었다. 봉정사는 안동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찰로 국보 제15호인 극락전을 비롯하여 국보 제311호인 대웅전, 보물 제488호인 화엄강당, 보물 제499호인 고금당 등의 건물들이 있는데, 고려시대의 건물과 조선시대의 목조 건물들이 나란히 있어 우리나라 건축 연구에 귀중..

경상도 2023.04.01

23.01.영주 부석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山寺, 한국의 山地僧院)은 대한민국 산사 7개(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를 묶어 2018년 7월 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대한민국의 13번째 세계유산으로, 7세기에서 9세기에 창건된 이들 7개 사찰은 신앙과 수행,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한 한국불교의 역사적인 발전 모습을 보여준다. 중략... 산사는 조선시대 억압과 전란으로 많은 손상을 입었다. --이하 현지 안내문이나 그를 요약한 내용-- ≪부석사(浮石寺)≫ 부석사는 경상북도 영주시에 있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16년(676) 해동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화엄종의 수사찰로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발원지이다. 부석사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량수전..

경상도 2023.03.29

23.01.영주 선비촌

이곳에서 소수서원+소수박물관+선비촌 입장을 할 수 있는 3,000원 통합권 같은 입장권을 사는데 우리는 소수서원쪽에서 입장권을 이미 구매했다. 주차장이 매표소 바로 앞에 있어서 어느쪽으로 입장해도 무방... '선비의 고장' 바위 뒤쪽에 소수서원, 장승들이 늘어선 방향으로 직진하면 소수박물관, 장승 맞은편 방향은 선비촌이다. 조서말 영주 지역의 반남 박씨댁 규수가 여흥 민씨 가문으로 출가했으나 남편이 일찍 죽어 홀로 시집살이를 할 때, 이웃 천석꾼이 집요하게 연정을 품고 모함과 뜬 소문을 퍼뜨려 관에 호소했으나 받아 주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결백을 증명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하인 고만석(高萬石)이 마님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 주고자 상경하여 우여곡절 끝에 임금에게 알려 신원을 회복하게 되었다. 그후 ..

경상도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