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직장을 걸어서 오가는 길에 본 식물들을 정리해 보았다. 주로 양천구와 강서구 경계 지역에서 촬영했고, 일부는 쉬는 날 오정대로를 걸으며 본 풍경들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많이 돌아다닐 수 없어 아쉬웠지만 여느 해처럼 때가 되면 필 꽃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피었다.작년 봄에 같은 길을 오가며 촬영한 식물 사진은 대략 370컷이었고, 종류는 80종 정도였다. 나무까지 열심히 촬영했더라면 사진이 더 늘었겠지만 사진 정리를 하고 보니 나는 야생화나 집에서 기르는 원예종에 더 눈길을 주었다. 특별히 건강관리를 안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퇴근길에 걷는 것이 내 유일한 운동이다. 거의 매일 걷는 길이고, 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조금씩 변하는 식물들을 바라보며 걷는 것은 작지만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다. 거기에 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