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유 3

화천 비수구미계곡의 꽃향유

산과 들의 길가에서 자라는 꿀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네모진 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줄기에서 마주나며 잎자루가 길다. 계란형의 잎은 끝이 둔한 톱니모양이다. 개화기는 9~10월, 결실기는 10월이다. 꽃은 붉은자주색이며 칫솔처럼 한쪽으로 꽃이 치우쳐 핀다. 화천 비수구미 마을을 가느라 산길을 따라 2시간 넘게 걸으며 길가에 화려하게 무리지어 핀 꽃향유들... 이곳처럼 개체수가 많고 키가 크며 화려한 색의 꽃향유들을 다른 곳에서는 본 적이 없다. 다른 곳에서 본 꽃향유는 키가 자잘하거나 몇 송이가 흩어져 핀 정도였는데 이곳은 유난히 꽃 빛깔이 곱고 식생이 좋았다. 비수구미계곡은 의외로 개체수가 다양하지 않았는데 쑥부쟁이, 수리취, 용담, 투구꽃 정도였다.

정수사와 강화도 가을풍경

몇년 전에 함허동천에서 정수사로 오른 적이 있는데 꽤 가파른 코스를 낑낑거리며 올라갔더니 절이 공사를 하느라 어수선했다. 그 때 기억에 남은 것은 대웅전 뒤의 등산로, 대웅전 앞의 잘 생긴 바위 정도였다. 절을 본 게 아니라 공사장의 돌더미와 불사용 기와더미를 본 것이다. 이번에는 승용차로 주차장까지 간 후 조금 걸어서 들어갔는데 느낌이 전혀 달랐다. 절은 말끔하게 단장을 마쳤고 단아한 대웅보전이 예전의 잘 생긴 바위 뒤로 드러났다. 동행한 고수의 안내로 보물 제161호 대웅보전에 들러 천정 귀퉁이의 꽃병을 찾았다. 부처를 모신 전각 안 천정의 꽃병이라... 예배를 드리는 신도들에게 방해가 될까 싶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는 꽃병을 새긴 대웅보전의 어간문이 접혀있어 망서리고 있는데 고맙게도 불자 한 분이 ..

경기도. 인천 2012.11.22

평택 농성, 서산목장의 명종대왕 태실비, 예산 한우거리

평야 한복판에 성이 있다는 게 무척 신기하다. 태실과 비가 어찌나 크고 잘 생겼던지 여걸이라 불린 문정왕후의 아들 유적답다. 최근에 횡성에 이어 서울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한우 골목이다. 사돈어른이 바로 이 거리에 사셔서 자주 찾는 곳인데 한우 육질이 탁월하다. 10분 정도의 거리에 척사들이 좋아하는 예당저수지가 있고, 우리나라 최대 수목원인 청양고운식물원이 있다. 가을인데 제비꽃이... 얼마나 실하던지, 태어나서 처음보는 굵은 알이었다. 우리 일행들도 한봉지씩 주웠다.^^

경기도. 인천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