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3

청계천의 붉은 단풍과 노을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한지 40여분 만에 관절염이 도져 다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계속 걸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이화장과 청룡사, 비우각, 동망봉이 추가되었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리고 이화동의 벽화와 계단도 보고 싶고, 광장시장에서 ㄱㄴㄹ님한테 빈대떡도 못 얻어먹었는데... 앞으로 이런 건강으로는 힘든 일정 참여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더해져 스스로를 세뇌 시키며 아픈 왼쪽 다리를 질질 끌고 끝까지 갔다. 6시간 45분만에 종착지에 도착했을 땐 걱정으로 차마 귀가를 못한 ㄱㄴㄹ님 혼자 맞아주시긴(?) 했지만 아름다운 정경들과 함께한 분들이 있어 끝까지 갈 수 있었다. 신설동, 마장동에서 신답역 구간의 담쟁이와 억새가 청계천답사 코스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 제 눈엔 이 담쟁이들이 춤추는 음표처럼 보였다. 이곳은 ..

서울특별시 2012.06.07

09.1101. 남한산성 완주-秋色

낙엽에 발이 푹푹 빠지는 오솔길, 그것도 역사가 서려있는 성곽을 걷는다는 것은 참 특별한 추억이다. 관광객들 때문에 입구 길이 막혀 고생하고 동참을 원했던 분들이 합류조차 못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눈이 부시도록 고운 단풍과 고즈넉했던 성곽 길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는 남한산성 바깥쪽으로 돌았다. 성문 안쪽을 도는 것은 그나마 낫지만 공성(성을 무너뜨리려는) 이장에서 철통같은 성밖을 도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성남 쪽에서 봐서 를 성곽 밖에서. 단풍이 압권인 곳. 앞의 분들이 나홀로... 팀 가파른 깔딱고개가 꽤 많이 있다. 앞에 나홀로... 팀이 보인다. 단풍이 압권이다.

경기도. 인천 2012.05.31

관악산 호수공원, 연주봉쪽 단풍

2009. 10. 18. 몸이 부실해서 연주봉까지는 못 올라가고 깔딱고개 앞까지 갔다. 관악산은 물이 밭아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즘들어 가보니 주변도 깨끗이 정화되고 소나무가 빽빽한 게 아주 좋았다. 같은 서울의 산이라도 북한산의 단풍은 단풍이나 옻나무류가 많아 색깔이 붉고 화려한데 비해 관악산(특히 연주봉 쪽)은 주로 참나무류가 많고 기타 오리나무 등이 어우러져 갈색이나 노란단풍이 강세이다. 나름대로 깊고 그윽한 느낌이 있다. 날씨가 따뜻한 관계로 비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다음 주까지는 단풍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서울특별시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