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송원(万松院, 반쇼인)은 대마도 역대 번주인 소우(宗) 집안의 묘소이다. 소우가 20대인 소우 요시나리가 그의 아버지인 소우 요시토시를 긴세끼죠(金石城) 뒷산에 묘를 쓰고 명복을 빌기 위해 절을 지은 것이 시초라고 한다. 만송원(반쇼인)은 가나자와의 마에다(前田) 집안 묘와 하기의 모리(毛利) 집안 묘와 더불어 일본 3대 묘지로 지정되어 있다. 한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수령이 (3그루 밖에 남지 않았지만) 천년이 넘는다는 삼나무와 기타 대나무에 둘러쌓인 묘역과 이끼 낀 묘비들, 햐쿠칸기(百眼木)라 불리는 긴 돌계단, 3그룹으로 나뉜 수많은 묘비들은 오늘날에는 일본의 변방에 지나지 않고 과거에는 식량을 얻기 위해 동양의 온갖 나라들을 침략해서 '왜구'로 불린 대마도와 대마도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