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4

백두산, 압록강, 고구려유적답사 사진3(백두산 천지)

백두산에서 천지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중국에 있는 북파 코스의 천문봉쪽이다. 그런데 고산이라 워낙 일기가 불순해 10번을 올라야 1번 정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운좋게 천지를 조망할 수 있었으나 사진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바람이 워낙 세서 제대로 서있기 힘들 정도였다. 바람 때문에 바닥의 마사토(자갈)이 날아서 카메라 렌즈가 깨질까 두려워 손으로 막아가며 촬영을 했다. 게다가 어찌나 추운지 정보를 아는 사람은 겨울 파카를 입고 올라왔을 정도였다. 나는 1회용 비옷을 입은 후 비옷 아래를 손으로 묶어 바람을 차단했지만 15분을 겨우 버텼다. 덕분에 아름다운 천지 사진을 몇 장 건질 수 있었다. 중앙의 흰색 선은 천지 동쪽으로 북한에서 천지로 내려오는 길이다.

백두산 2012.05.31

백두산.압록강.고구려유적 답사 3(백두산, 천지와 소천지)

또 다시 버스로 이동이다. 뷔페식인 호텔식당에서 입에 맞을 만한 이것저것을 식판에 담아왔는데 반은 성공, 반은 실패다. 오리 알은 우리나라의 젓갈만큼이나 짜다. 꽃빵에 야채 볶은 것을 적당히 끼운 것과 수박 2쪽으로 아침을 때웠다. 오늘은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하려나? 이번 여행의 백미인 백두산이 오늘의 코스다. 코따커에게 눈인사를 하고 버스에 오른다. 광나루님의 설명에 의하면 송강하에서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너무 힘들기 때문에 버스로 직접 이도백하로 간 후 백두산을 북파코스로 오른단다. 대강은 알겠는데 원래의 일정과 바뀌어서 혼선이 생긴다. 송강하를 거치는 건지 건너뛰는 건지... 어쨌거나 1년 사이에 엄청나게 좋아졌다는 도로를 이용해서 일행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인도하려는 광나루님의 배려인 것만은 ..

백두산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