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카페지기님으로부터 같이 활동하던 답사 선배가 보고 싶어하는데 7월 25일의 답사에 동행하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그 분이 독실한 불자라 요즘 나홀로 테마여행 카페에서 진행 중인 석불, 마애불 답사려니 하고 그러마고 했다. 답사 전날까지도 석불, 마애불 답사인 줄 알았는데 폭포 답사였다. 아침부터 비가 흩뿌리더니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가끔 폭우도 오는, 답사하기에는 젬병인 날이었다. 폭포는 기대를 안 하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면서 바람쐬는 셈치고 따라나섰다. 우리나라의 폭포라면 어린 아기의 오줌줄기처럼 가는 것만 연상이 되어 웅장함 따위는 기대하지 않았다. 전국에서 많은 폭포들을 보았지만 하나같이 실망스러웠다. 첫번째 코스인 철원 매월대폭포는 폭우로 계곡이 불어 오르지 못했지만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