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앞에서 산책 나온 다른 강아지에게 애정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가끔 작은 수레에 주인 아주머니를 태우고 시장이나 서서울호수공원으로 산책을 하며 수많은 팬을 거느린 유명한 견공이다. 비공개 가옥인데 이 날 무슨 일이 있었던지 문이 열려있었다. 양해를 구하고 안에 들어갔더니 이 녀석이 반겼다. 덩치는 크지만 순둥이이다. 한백겸 선생 묘 주변은 개발 중이긴 하지만 외져서 개를 상업적으로 키우는 곳이 있다. 얼마나 그 개들이 극성스럽게 짖는지 묘 답사를 갔던 이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이다. 가두지 않고 풀어놓은 개들이 잡아먹을 듯이 달려드는 통에 어지간한 사람은 주인이 개를 잡아주지 않으면 묘에 접근을 못할 정도인데 이 친구는 좀 순했다. 강아지인지 인형인지 분간이 어려운 투실이 녀석들이 군산 저수지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