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선사(西山禪寺)는 9세기 이전에 세워진 유서 깊은 절이며 조선 통신사가 묵은 곳이라고 한다. 절의 규모는 아담하지만 건물이 품위가 있고 절 입구와 마당에서 일본 정원의 전형을 볼 수 있다. 흰 자갈을 고르게 깔았는데 물을 의미한다고 한다. 본전 동쪽 건물 앞에 하얀 턱받이 같은 천을 두른 승려 목상이 서 있는데 승려 겸 역관이었던 겐소(玄蘇)상이다. 겐소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부름을 받고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조선으로 와 통신사를 파견하도록 한 인물이다. 그 결과 김성일과 황윤길이 일본에 파견되어 상반되는 보고를 하게 된다. 겐소는 임진왜란 때에는 국사와 역관 자격으로 종군 및 외교활동을 했다. 서산선사의 또 다른 점이라면 경내에 묘비들이 없다는 것이다. 10대 대마도 번주 부인의 위패를 봉안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