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둘레길은 인제군 인제읍에 있으며 군축교(인제대교) 부근에서 출발하여 살구미마을까지 8.5km의 산길을 걷는 코스이다. 반대로 걸을 수도 있다. 이 글의 구간은 소양강 둘레길 중간 쯤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둘레길 중간 쯤에 폐가 3채가 있는데 가장 윗쪽 집 벽에 '살구미길 244'란 표지가 붙어있었다. 지도에서 금바리라고 불리는 곳이 아닌가 한다. 소양강 둘레길에서 만나는 유일한 민가들이다. 다른 구간과 달리 폐가가 된 민가 주변에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단풍잎돼지풀이 유난히 많았다. 밭농사 때문에 사람들이 가끔 드나드는지 마당에 곡물 말리는 흔적도 있고 집 주변에 콩, 들깨, 메밀 등을 경작하고 있었다. 바위(돌)길, 흙길, 목도 등이 섞여있어 지루하지 않다. 삽주 뿌리는 쪄서 말린 가루를 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