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꽃 2

남한산성의 봄

남한산성 답사 신청하고 아침에 산성역까지 잘 갔는데 가면서 생각해보니 도저히 답사를 할 자신이 없었다. 다리 때문에... 정형외과 의사 샘은 '미쳤냐?'고 펄쩍 뛰고 최근에 벌침 맞는 한의원의 한의사님은 '제발 참으라'고 했다. ㅠㅠ... 그래서 일행들이 답사하는 동안 나는 남문과 서문 사이, 수어장대에서 '어디 쯤 돌고 있을까'를 가늠하며 오후 3시까지 풀만 찍다 왔다. 덕분에 수어장대에서 전통무대 일요 상설 공연인 수어청 연무의식을 구경했다. 나도 실물은 처음 봤다. 오른쪽 아래 줄기 밑에서 자주색 꽃이 족두리 모양으로 개화를 대기 중이다. 바위 같은 곳에서 자라는데 성곽 틈에서 몇 군데 봤다. 아래의 일반 고사리에 비해 대가 붉다. 아래의 개별꽃과 대화를 하고 있는 듯... 분명 매화 필 시기는 아..

경기도. 인천 2012.06.02

창경궁의 봄1

지지난주에 인왕산, 관악산을 내쳐 오른 후유증으로 지난주는 꼼짝없이 퉁퉁 부은 몸으로 납작 엎드려 있었다. 이번 주는 좀이 쑤셔 일단 밖으로 나섰지만 아픈 다리가 두려워 꽃을 보고 봄이나 느껴보자고 평지인 창경궁으로 향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거무튀튀하던 나무들이 연두색잎으로 단장을 하고 거리의 벚나무들이 꽃망울을 모두 터트렸다. 불규칙하고 추운 날씨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더니 그 새 봄은 우리에게 완전히 다가왔다. 아래 사진들은 2010년 4월 11일에 창경궁과 춘당지, 그 위에 있는 대온실과 자생식물학습장 주변에서 촬영했다.

서울특별시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