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쯤 됐을까? 정말 오랜만에 이대 캠퍼스에 들렀다. 이대박물관 안의 국보 107호 백자철화포도무늬항아리와 보물 237호 청자'순화4년'명 항아리, 보물 416호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 보물 644호 백자 청화송죽인물문 항아리, 보물 645호 백자 철화운룡문 항아리와 등록문화재 14호인 이대 본관 파이퍼홀을 보기 위해서였다. 유감스럽게 이대박물관 안의 도자기들은 다른 전시 때문에 수장고에 들어가서 하나도 못 보았다. 4월 20일,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파이퍼홀 앞의 분홍 옥매밭과 만개한 벚꽃, 높이 솟은 나무에서 떨어지던 하얀 목련꽃잎은 우중충한 날씨를 잊게 했다. 정문 왼쪽 벽에 새긴 배꽃 벽화는 여자대학교라는 확실한 이미지와 이화여대의 상징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