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아래 수성동계곡은 서울에서 풍경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고 조선시대에는 이 주변을 청풍계라 했다. 이 지역(서촌, 정확히 웃대)은 서인들이 주로 거주했는데 병자호란 때 충절을 지키다 청나라에 끌려간 김상헌과 그의 형 김상용의 후손이 살았다. 인왕산 중턱에 있는 유진인재개발원 아래의 백세청풍 바위 각자는 김상헌의 형인 김상용이 새긴 글로 그의 집터였다고 한다. 백세청풍 바위글씨 앞에 서서 주변을 바라보면 좌우의 인왕산과 북악산, 아래의 시원한 조망이 청풍계가 왜 유명했는지를 실감하게 한다.답사를 하기 전에 서촌(웃대)은 한옥이 더러 있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곳 쯤으로 생각했는데 볼수록 구미가 당기고, 특히 주변의 빼어난 풍경으로 인해 근대에 이르러서는 당대의 내노라 하는 인사들의 별장과 집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