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금수정을 중심으로 금수정 앞의 금수정, 동천석문, 회란석 암각문 무리와 금수정 오른쪽 아래 강 한복판과 그 주변에 새겨진 경도, 증금옹 암각문 무리, 금수정 왼쪽 아래 강가의 창옥병 주변의 암각문 무리로 크게 나누어 이동하며 보았다. 가장 눈에 두드러지고 유려하여 '우리나라에도 이런 암각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란 것은 양사언의 글을 새겼다는 '경도' 각자였다. 줄거리가 있고 판독도 쉬운 것은 창옥병 산금대의 한석봉이 쓴 '송균절조 수월정신'이었다. 영평천 주변의 많은 바위에 새겨진 글들은 마모되어 판독이 어려운 것들이 많아 아쉬웠고 아직까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은 것도 있다고 한다. 창옥병은 영평 8경 중 3경으로 깎은 듯한 작은 절벽으로 절벽에 굴곡, 고저, 암혈, 동물모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