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키는 70~100cm이다. 6~8월에 자주색의 꽃이 피며 줄기는 모가 지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10여여년 전, 강원도를 여행하다 산골 어디 쯤에서 도로공사 때문에 잠시 멈춰야 했는데 그 길가에 누런 먼지를 뒤짚어쓴 작고 연약해 보이는 엉겅퀴 같은 게 몇 송이 피어있었다. 그게 바로 지느러미엉겅퀴와의 첫대면이었다. 지느러미엉겅퀴 입장에서 보면 엄청 섭섭하겠지만 일종의 '짝퉁 엉겅퀴'이다. 우리 나라 식물 중에서 이름 앞에 '개, 쇠'란 접두어가 붙거나 이름 끝에 '아재비'란 말이 붙으면 요즘 말로 '짝퉁'이다. 쇠비름, 개비름, 쇠별꽃, 만수국아재비, 맥문아재비 등... '짝퉁'들은 대체로 '진품'보다 모양새가 덜 하거나 쓰임새가 떨어진다. 지느러미엉겅퀴는 사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