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촬영 분량이 많지 않은 나비사진들을 묶어올렸다. 나비는 대체로 잠시도 한곳에 가만히 있지 않는다. 왜 바람끼가 있는 여성을 빗대어 '나비'로 표현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나비 중의 일부는 행동이 굼띤 종류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가만히 있지 않는 편이다. 젖은 날개를 말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바삐 움직인다. 특히 움직임이 많아 찍기 힘든 나비는 긴꼬리제비나비였다. 덩치(!)가 나비 중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 반면 은판나비의 경우 꽃보다 사체의 즙이나 고인 물, 돌틈에 앉아있는 정지상태가 많아 사람 발길이 많은 곳에서 밟혀 죽은 사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곤충들의 삶이란 것이 태어나고(그 점만도 수많은 천적들 틈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