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올레길은 산림형 코스 4개, 하천형 코스 3개, 도심형 코스 2개가 있다. 우리 일행은 역곡의 성공회대학 뒷산부터 서울수목원-천왕산을 거쳐 부천의 범박산 황토길까지 한바퀴를 돌아왔으니까 대략 산림형 3코스가 아닐까 한다. 우리는 코스와는 상관없이 서울수목원에서 폐쇄된 철길을 따라 가다 범박산으로 올랐으니 구로 올레길의 어느 부분까지 간 것인지 판단이 안 된다. 원래 계획이 '철길 따라 걷기'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성공회대학 뒷산과 범박산은 우리의 처음과 마지막 코스에 있었다. 서울 서쪽 끝인 양천구 신정동에서 시작하여 부천-광명을 거쳐 다시 서울로 이어지는 코스이니 구로 올레길이란 표현도 맞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몸에 부쳐 험한 산을 못오르는 나 같은 사람에게 유명한 산은 그림의 떡이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