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舊)군산 세관, 동국사, 해망굴

큰누리 2012. 6. 7. 17:25

군산 만큼 일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곳이 또 있을까? 군산의 얼굴 같은 월명공원 아랫 동네 영화동 등에 가면 지금도 일본식 가옥들이 건재해 있어서 김두한 같은 영화를 찍을 때 가옥을 빌리기 위해 반드시 거치곤 한다. 지명에서도 일제의 잔재가 여기저기 남아있다.

구)군산세관 본관(현 호남관세전시관)은 군산항을 드나들던 물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던 세관이 있던 곳이다. 광무3년(1899) 인천 세관 관할로 군산세관을 설치했다. 독일인이 설계한 이 건물은 유럽 양식으로 한국은행 본점과 같은 양식이며 일제가 군산을 통해 호남평야의 쌀 등을 빼앗아 실어나른 곳이기도 하다.

 

 

 <구)군산세관 본관 안내문>

 

 

<구)군산세관 본관>

바로 앞에서 건설 공사 중이어서 사진 찍을 거리 확보 불가... 자리 확보하느라 안내한 친구가 차를 돌리다 세관직원에게 야단까지 맞았다.ㅠㅠ

 

 

 

<구)군산세관 본관(왼쪽)과 현)군산세관(오른쪽 건물)>

 

 

<군산 해망굴>

군산 시청 앞 도로인 중앙로와 수산업 중심지인 해망동을 직선으로 연결하고자 일제가 만든 굴이며, 인천 중구 송학동 소재 홍예문보다 18년 늦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기법이나 축성 목적이 아주 비슷하다. 일제 때와 6. 25 동란 시 북한 점령기에 군산 비행장을 건설, 혹은 수리하느라 부역을 다니다 공습을 피해 이곳에 숨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은 바 있다. 

 

 

 

<비슷한 구조로 일제의 의해 건설된 인천의 홍예문>

2010. 06.06. 나홀로테마여행 카페에서 한 인천답사 때 찍은 사진. 

 

 

 

<히로쓰가옥과 동국사 안내판>

 

 

<한국에서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국내 유일의 일본식 절임을 알리는 표지판>

 

 

 

<동국사 석가 삼존불(우리나라 문화재)과 대정 8년명 일본 동종, 범종각>

일본 건물, 동종과 한국 불상의 불편한 동거.

 

 

 

<범종각, 32관세음석불과 12지수본존석불상(일본 석불)>

 

 

 

<동국사 범종의 내부>

우리나라 종과 달리 공중에 높이 매달려 있어서 종의 안을 들여다보니 이렇게 생겼다. 

 

 

<동국사 범종 아래의 공명을 위한 항아리>

공명을 위해 종 바로 밑에 항아리를 묻었다. 일본의 다른 종들도 모두 그런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속에는 쓰레기만 수북...

 

 

 <일본식 동종인 동국사 범종>

 

 

<안에서 밖을 향해 본 동국사 입구>

우리나라 절이라면 일주문이 있어야 하는데...

 

 

<동국사 문 왼쪽 담에 있는 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