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호랑나비, 줄나비, 긴꼬리제비나비류

큰누리 2014. 7. 31. 15:39

이 글은 촬영 분량이 많지 않은 나비사진들을 묶어올렸다. 나비는 대체로 잠시도 한곳에 가만히 있지 않는다. 바람끼가 있는 여성을 빗대어 '나비'로 표현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나비 중의 일부는 행동이 굼띤 종류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가만히 있지 않는 편이다. 젖은 날개를 말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바삐 움직인다.

 

특히 움직임이 많아 찍기 힘든 나비는 긴꼬리제비나비였다. 덩치(!)가 나비 중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 반면 은판나비의 경우 꽃보다 사체의 즙이나 고인 물, 돌틈에 앉아있는 정지상태가 많아 사람 발길이 많은 곳에서 밟혀 죽은 사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곤충들의 삶이란 것이 태어나고(그 점만도 수많은 천적들 틈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기적에 가깝다!), 하루하루 먹고, 후세를 남긴 다음에 죽는 것이 일생이다. 곤충들은 본능에 의해 움직이지만 그들이 인간못지 않게 짧은 일생을 살면서 지혜를 터득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확인하면서 나비들은 참 고단한 삶(!)을 산다고 느꼈다. 개가 온전한 것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너덜너덜한 날개는 때로는 천적에게 쫓기거나 장애물에 걸려 그렇게 되었겠지만 보기에도 안쓰러웠다. 

 

 

<고사리류 위에서 쉬고 있는 산호랑나비(암)>

09. 7/19. 연천군 윤호묘역에서 촬영. 

왼쪽 뒷날개와 꼬리(!) 부분이 몽땅 잘려나간 산호랑나비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철쭉꽃과 호랑나비>

12. 4/28. 익산 웅포문화체육센터에서 촬영.

어렸을 때는 배추흰나비와 더불어 가장 많이 본 나비인데 요즘은 보기가 쉽지 않다. 아마 어렸을 때 집의 울타리가 호랑나비 애벌레의 먹이 식물인 탱자나무였기 때문에 많이 눈에 띄였을 것이다.

 

 

<리아트리스꽃과 줄나비>

07. 7/12. 고양 숲속마을에서 촬영.

 

 

<며느리밑씻개 위의 세줄나비>

11. 9/4. 시흥 난곡재에서 촬영.

 

 

<거북꼬리 위의 별박이세줄나비>

12. 07/28. 괴산 여우숲에서 촬영.

 

 

<자갈과 개망초 위의 별박이세줄나비>

14. 6/28.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 입구에서 촬영.

 

 

 

<홑왕원추리와 긴꼬리제비나비>

10. 7/11. 진천 농다리 부근에서 촬영.

정말 촬영하기 쉽지 않은 부잡스러운 녀석이다. 그렇지만 우아하다!

 

 

<숙근플록스와 참나리 꽃꿀을 빠는 긴꼬리제비나비>

11. 7/23. 철정휴게소에서 촬영.

 

 

 

<부겐빌레아와 제비나비 종류>

11. 1/11. 태국 파타야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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