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는 성(城)만 없다 뿐이지 도시 전체에 산재한 절이나 불교유적, 오래 된 전통으로 따지면 우리나라의 경주 쯤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관광 안내 책에 소개된 전통 있는 절의 숫자만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다. 長谷寺(하세데라)는 나라(奈良) 시대 말인 736년에 창건되어 가마쿠라에 막부가 개설되면서 번성하였고, 가마쿠라 막부 멸망 이후 들어선 무로마치(室町) 막부 개설자 쇼군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본존불상(11면 관음보살)을 봉납하는 등 명성을 유지했으며 에도(江戶)시대까지도 번창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본존불의 높이는 자그만치 9.18m이다.가마쿠라의 하세데라(長谷寺)는 여러 면에서 인상에 남는다. 평지임에도 울창한 대숲에 둘러쌓인 고즈넉함, 일본 전통정원의 진수를 볼 수 있어 좋았다. 겨울인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