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가야 유적 답사, 참 재미있었다! 유적답사를 빙자해서 살랑거리는 남녘의 봄 내음을 실컷 맡은 것도 크나큰 행운이었고 삼국, 특히 신라에 치어 그간 존재감이 적었던 가야를 고분을 통해서나마 재발견한 것도 그랬다. 유적의 질로 보아 삼국에 비해 손색이 없고 다량의 질 좋은 철을 생산했으면서도 왜 가야가 멸망했는지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눈 것(고상하게 말하자면 현장토론), '고분을 봐서 고분고분해졌다' 등의 돈키호테님의 어록을 음미하는 것도 즐거웠다. 게다가 우리는 돈키호테님의 자칭 탄생지(ㅋㅋ...)와 그 지척에 있는 나제통문을 답사하는 행운을 누렸다. 가야의 고분은 참 아담하고 사랑스럽다. 내가 뱉은 말이지만 고분을 사랑스럽다니, ㅎ... 그 동안 답사한 신라나 고구려, 고려, 조선의 무덤이 상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