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145-2, 죽산리 145외 41필지 소재. 봉업사지는 죽산면 죽산리에 있는 고려시대 절터이다. 봉업사(奉業寺)는 양주 회암사, 여주 고달사와 더불어 고려시대 경기도 3대 사찰로 꼽히는 거대 사찰이었다. 에 따르면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남쪽으로 갔다가 1363년(공민왕 12) 청주를 거쳐 올라올 때 이 절에 들러 태조의 어진을 인사하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봉업사가 고려시대 태조 왕건의 어진을 봉안한 진전사원(眞殿寺院)이었음을 알 수 있다. 봉업사지는 오랫동안 죽산리사지로 알려져 오다가 1966년 경지정리 작업 시 출토된 유물의 명문을 통해 봉업사로 밝혀졌다. 이후 경기도박물관의 3차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의 '화차사(華次寺)'가 고려시대의 봉업사로 변환되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