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분주령, 선자령, 함백산 등은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점봉산에 있는 곰배령은 유명세에 비해 워낙 오지여서 가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하루 입산 허가 인원이 250명 제한에 최소한 하루 전 예약을 해야한다. 몇개 여행사에서 그 인원을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애써 갔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곰배령은 또한 진입로가 험난하다. 몇 번이나 귀가 멍멍하는 것을 감수해야 하고 배 멀미에 준하는 차안에서의 요동도 감수해야 한다. 길이 뚫리기 전에는 빚지고 도망한 사람이나 세상을 등진 사람 정도만 산 곳이라고 한다. 철이 맞지 않아 유명세에 비해 야생화 상태가 성에 차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여름에는 바디나물, 둥근이질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