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가고 싶은 곳 리스트에 '당근과 깻잎'이 있었다. '당근과 깻잎'이 도대체 뭐지, 둘이 서로 연관되는 내용이 없는데? 평대리에 있는 카페라는 것은 바로 알았는데 카페 바로 앞에 다다를 때까지도 이름이 헛갈렸다. '당근과 배추'였나, 아니면 '당근과 무우'였나? 딸과 나, 조카는 먼저 '당근과 깻잎' 카페에 도착해서 커피만 한잔씩 마셨다. 점심은 동생이 일을 마치고 오면 함께 평대리로 가서 유명하다는 돗죽과 고기국수를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동생이 도착하기 전에 카페 안에 있는 카페대표 부석희씨에 대한 잡지 기사를 대충 훑어보았다. 대표란 말을 쓰는 이유는 부석희씨 집인 이곳에서 지역 공동체 5인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커피 맛이 소문날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음식은 안 시켰으니 모르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