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담양 2

담양 죽녹원과 죽림원

2010. 09. 22. 관광 코스에 담양이 있어서 대밭이 코스에 최우선으로 들어가 있을 거라 짐작은 했다. 담양시에서 운영하는 죽녹원은 담양의 '대'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코스이다. 그런데 죽녹원의 존재는 전혀 몰랐다. 죽녹원 정도의 대밭을 감상할 수 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 담양에 2개 더 있는 걸로 안다. 어릴 적 고향집 뒤쪽은 대나무가 둘러있었고, 앞은 탱자나무와 구기자, 무궁화가 얽힌 울타리였다. 그것은 70년대 바람이 불면서 싸구려 시멘트(?) 조립 벽으로 바뀌었다. 그 때문인지 지금도 가끔 대나무가 그립다. 그럴 때면 아쉬운 대로 운현궁에 들러서 사랑채 마루에 앉아 잠깐이긴 하지만 대소리를 듣고 온다. 사진 상으론 칙칙하지만 비 오는 가운데 대숲을 걷는 것은 특히 감회가 새로웠다. 맞..

전라도 2012.06.07

담양 소쇄원과 메타세쿼이아 길

소쇄원은 조선시대의 정원양식이 가장 잘 나타난 곳으로 유명하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하늘을 찌를 듯 죽죽 뻗은 대나무 숲길로 들어서니 대나무로 만든 매표소부터가 독특하다. 진입로 뿐 아니라 배수로, 울타리, 쓰레기통까지 대나무가 재료인 점이 이곳이 담양이란 걸 상기시킨다. 계곡의 흐름을 따라 정자를 지은 자연스런 정원, 그게 바로 가장 한국적인 정원의 원형이라고... 경우에 따라선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특별한 걸 바라고 가면 분명히 실망할 것이다!) 계곡과 정자를 따라 돌면서 간간이 보이는 아름다운 토담과 그 곳에 새겨놓은 멋스런 글귀, 새빨간 꽃무릇(석산)을 눈여겨 보면 좋을 듯하다. 하나 더, 제월당 4면의 액자도 놓치면 안 된다. 진입로의 울창한 대나무숲에 입이 떡 벌어졌는데 죽녹원에 비하..

전라도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