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김혁종가옥 2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와 히로쓰가옥(신흥동 일본인가옥)

동국사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절이다. 일본의 잔재가 끈적하게 남아있는 군산이기에 이런 절이 남아있을 것이다. 현재는 조계종 소속이다. 전에는 바깥만 둘러봤는데 이번에는 대웅전이 열려있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실내로 들어선 순간 짙은 밤색의 목재들과 반듯한 직선들, 나무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모두 일본 가옥의 특징들이다.  실내 구조도 우리나라 절과 전혀 다르다. 주존불을 둘러싸고 양쪽 벽과 뒷면에 의례히 있는 원색의 벽화, 탱화들 때문에 어수선할 것 같은 한국 절보다 전각 안에 도열한 기둥들 때문에 검정에 가까운 깔끔한 단색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이 자꾸 분산 된다. 숭배 대상인 불상이 아니라 건물 부속품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였다면 절의 한참 앞쪽에 있어야 할 일주문이 없다. 안내..

전라도 2012.11.03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 군산 신흥동 舊)히로쓰 가옥

*글을 쓴 시점에는 히로쓰가옥이었는데 현재는 김혁종가옥으로 바뀌었다. 舊)히로쓰 가옥 :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 소재지 : 전라북도 군산시 신흥동 58-2. 히로쓰 가옥은 일제 강점기에 군산의 영화동에서 포목상을 하던 일본인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건축한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이다. 히로쓰는 대지주가 많았던 군산에서는 보기 드물게 상업으로 부를 이루고 임피 인근에 조그만 농장을 운영하며 府 협의회 의원을 지냈던 인물이다. 건물의 형태는 근세 일본 武家의 고급주택인 야시키(屋敷)형식의 대규모 목조주택으로 2층의 본채 옆에 금고건물과 단층의 객실이 비스듬하게 붙어있으며 두 건물 사이에는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다. 현관 안쪽의 중복도 양편에 온돌방과 부엌, 식당, 화장실 등이 배열되어 있고 온돌방 옆에는 외부에..

전라도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