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만큼 일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곳이 또 있을까? 군산의 얼굴 같은 월명공원 아랫 동네 영화동 등에 가면 지금도 일본식 가옥들이 건재해 있어서 김두한 같은 영화를 찍을 때 가옥을 빌리기 위해 반드시 거치곤 한다. 지명에서도 일제의 잔재가 여기저기 남아있다. 구)군산세관 본관(현 호남관세전시관)은 군산항을 드나들던 물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던 세관이 있던 곳이다. 광무3년(1899) 인천 세관 관할로 군산세관을 설치했다. 독일인이 설계한 이 건물은 유럽 양식으로 한국은행 본점과 같은 양식이며 일제가 군산을 통해 호남평야의 쌀 등을 빼앗아 실어나른 곳이기도 하다. 바로 앞에서 건설 공사 중이어서 사진 찍을 거리 확보 불가... 자리 확보하느라 안내한 친구가 차를 돌리다 세관직원에게 야단까지 맞았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