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0, 헝가리 죄르 다뉴비우스 라바 호텔에서 출발한지 3시간 여만인 11시 40분에 서남쪽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도착했다. 그라츠는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도착한 직후 일행인 신혼부부가 버스에 휴대폰을 놓고 내려 가져오는 것을 기다리며 트램이 지나는 중심도로를 따라가며 천천히 구도심을 구경했다. 중부 유럽에서 중세의 도심이 가장 잘 보존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된 도시답게 건물들이 고풍스럽고 아름다웠으며, 외벽은 노랑이나 주황, 분홍, 초록 등 파스텔 톤으로 은은하고, 붉은지붕에는 역사를 증명하듯 이끼가 끼어 있었다.구도심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에 디자인이 다른 다양한 트램이 수시로 다니고 도로 양쪽으로 3, 4층 높이의 오래된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