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4

치악산 입구의 진달래, 개나리, 금낭화, 히어리

봄비치고 제법 많은 비가 오전에 오다 그친 직후에 촬영한 것이다. 오후엔 햇살이 뜨겁고 다소 더웠는데 그래서인지 꼭 다문 벚꽃 봉오리가 다음날부터 개화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도 흔하디 흔한 제비꽃을 올들어 처음으로 촬영했다. 서울에서 지는 벚꽃과 제대로 핀 라일락을 보고 출발했는데 이곳은 아직 개화 전이다.

금낭화

산지의 돌밭이나 계곡에서 자라는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모양이 한복에 매다는 주머니를 닮은 독특한 모양이다. 키는 50cm 내외이며 줄기는 곧게 서지만 약하고 꽃은 5~6월에 휘어진 줄기를 따라 아래에서부터 위로 이어 핀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3개씩 2번 깃꼴로 갈라지고,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의 결각이다. 꽃은 밝은 홍색, 흰색이 있으며 4개의 꽃잎은 납작하고 끝이 밖으로 살짝 들린 심장형(주머니 모양)이다. 붉은 주머니 모양 안에 들어있는 또 다른 하얀 주머니 모양에는 암술과 수술이 들어있다. 주머니형 윗쪽에 있는 뿔처럼 생긴 2개의 꽃받침은 일찍 떨어진다. 꽃이 진 자리에 긴 타원형의 꼬투리가 달려 6~7월경에 여물며 안에 검고 광채가 나는 씨앗이 들어있다. 꽃모양이 아름..

천안 성불사 마애석불, 천흥사지, 봉선홍경사 갈기비, 성환 향나무

1. 천안의 성불사(홍난파 선생의 가곡에 나오는 성불사가 아니다!) 대웅전 뒤의 마애석가삼존16나한상과 불입상(고려시대). 마애불들은 모서리를 중심으로 왼쪽 면에 주존 입상, 오른 면에 16나한상이 부조되어 있는데 마모되어 그런지 원래 미완성인지 형태를 알아보기 쉽지 않다. 적멸보궁처럼 대웅전 안에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주존불 자리에 유리창을 붙여 법당 안에서 밖의 마애불을 보게 한 점이 독특하다. 마애불들의 희미한 윤곽 때문에 특별한 느낌은 와닿지 않지만 절의 위치가 높아 전망이 좋다. 특히 주차장에서부터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계단식으로 조성된 야생화 단지가 (시간이 흐르면) 좋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수선했다. 2. 천흥사지의 5층 석탑(보물 제354호)과 당..

충청도 2012.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