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거철 2

사마귀, 베짱이, 메뚜기 등

곤충은 이름을 알아내기가 아직은 너무 어렵다. 곤충도감을 뒤지고 블로그를 찾아 확인을 했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이다. 사진 한장 찍으려다 이렇게 사마귀한테 기습을 받았다. 부근에 이 사마귀의 아지트가 있고 몇 마리가 더 있었다. 어찌나 집요한지 결국 내가 승용차 안으로 피했는데 그래도 성이 안 풀리는지 차창을 들이받았다. 당랑거철(당랑거부)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사마귀란 놈이 이렇게 집요하고 당돌(!)해서 도끼나 수레에 달려든다는 속담이 있나보다. 주변의 풀색을 따라가는 지 사마귀도 갈색빛을 띄고 있다. 이 녀석이 앉은 자리는 아래 사진에서 확인... 둘 중 어느 쪽인지 판단불가... 소자파묘역 앞... 이 녀석, 정말 깜찍하다. 천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수단인지 머리가 ..

우리 집 화단의 사마귀

올 봄에 이사를 했다. 오래 묵은 슬라브 지붕에다 벽은 단열제 처리가 제대로 안 돼서 이사 후 짧은 봄을 넘기는데 맹추위에 약간의 우울증이 왔고 17년 만의 기록적인 더위였다는 이번 여름을 보내면서 무기력증을 겪어야 했다. 스스로 위로하기 위해 붙인 이 집 이름은 '친환경적인 집'이다. 좋은 점은 양쪽이 open 되어 베란다를 넓게 쓸 수 있고 공동주택에 살 때 꽁꽁 닫아두어야 했던 문을 활짝 열고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커피 한잔 들고 나갈 때마다 신경 쓰이는 이웃은 open 된 양면에 갈대발을 치니 해결이 됐다. 다가올 겨울 생각을 하면 끔찍하지만 모두 취할 형편이 못 되니 가진 부분에 대해서만 만족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사한 후 거실 남쪽 창문 아래에 줄줄이 새 식물 식구들을 들였다. 오래 전부..

나의 이야기 201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