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항상 패키지여행을 선택한다. 무거운 가방 메고 들고 며칠씩 여행을 다닐 만큼 건강이 따라주지 않을 뿐더러, 낯선 곳과 낯선 상황을 즐기기만 할 나이도 지났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대부분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하고, 지금까지 몇 번의 문제는 있었지만 내 한계를 인정했기에 불편과 불만을 감수하면서 비교적 무리 없이 여행을 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멕시코를 거쳐 쿠바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 공교롭게 내 짐만 없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인천-멕시코 직항인 멕시코 항공사의 실수로 쿠바 아바나공항에서 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공항으로 오는 길에 내 짐만 실리지 않은 것이다. 귀국 길이어도 어처구니 없고 황당했을 텐데, 쿠바를 먼저 여행하고 나중에 멕시코 일정이 대부분 남아있는 상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