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4

5월의 선유도공원

하늘이 누렇고 10km정도 거리의 시야조차 확보가 안 되던 날이 이어지다 모처럼 이 정도의 시계가 확보된 날이었다. 정말 드물게 북한산이 그런대로 잘 보였다. 해가 다르게 미세먼지가 심해진다... 재생시설 + 목도. 1층 정도 높게 재생시설에 붙여 공중에 띄운 목도를 따라 걸으며 대나무, 산딸나무 등이 옆으로 스치는 느낌이 아주 좋다. 간혹 수로가 옆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곳은 '바람의 정원' 쯤일 것이다. 다른 구역은 살구나 매실, 산수유 등의 유실수를 구역별로 나뉘어 심었고, 물길에는 수생식물들을 심었다. 다들 키가 고만고만하지만 이곳만은 키가 큰 낙우송때문에 선유도공원이 생긴 이후의 시간을 그대로 유추할 수 있어 반갑다. 선유도공원은 그늘이 적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선유도는 옛 ..

서울특별시 2017.05.19

물망초(Forget-me-not)

꿀풀목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가 유럽이다. 키는 20~50cm이며 전체에 자잘한 털이 있고, 푸른색의 작은꽃은 5~6월에 줄기에서 뭉쳐서 핀다. 꽃잎은 5개로 갈라진다. 얼핏 보면 우리나라에서 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꽃다지(노란꽃)의 일반적인 특징과 '꽃마리'의 꽃을 합성한 것 같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명과 달리 우리나라의 산이나 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하고 흔한 화형과 특징을 지닌 식물이다. 말이 원예종이지 실제로는 식물 전체의 모양이나 꽃, 그 어느 것도 특별한 것이 없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전형적인 야생화이다. 영국의 헨리 4세는 물망초를 문장으로 채택했다. 물망초 즙은 장력을 강하게 한다고 알려져 철 제련을 할 때 단단하게 하기 위해 첨가한다고 한다. 물망초가 유명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