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명소 2

통영 동피랑마을2

동피랑마을은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패키지에는 없었다. 그러나 너울성파도 때문에 외도 대신 동피랑마을로 가게 되었는데 그것은 어쩌면 내가 바라던 바였다. 동피랑마을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겐 필수 답사코스이다. 검정비닐봉투에 시장을 봐오는 아주머니, 미로 같은 골목을 뛰노는 아이와 힘겹게 언덕배기를 오르는 현지 노인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 사는 모습 만큼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벽화나 글귀를 다 올릴 수는 없지만 골목에 걸려있는 경상도 사투리로 쓴 환영사(글귀?)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파는 물건도 참 조촐하다. 과자 몇 종류와 특이하게 슬러쉬... 오른쪽 바로 아래로 유일한 가게가 보인다.

경상도 2012.06.07

한가위연휴에 훌쩍, 통영 동피랑벽화마을로1

집안에서 욕 먹을 각오를 하고 한가위에 가족들과 남해안을 주욱 훑는 여행을 계획했다. 운전하는 것이 신경이 쓰여 일반여행사의 패키지여행을 선택했다. 한가위 연휴인 9월 21일 새벽,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시청역 근처에서 관광버스에 승차했다. 욕 먹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여행 중의 궂은 날씨이다. 예상했던 대로 날이 나빴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날씨가 오락가락한다면 그 뒤는 순전히 운이다. 운에 한번 맡겨보자. 동피랑 마을에 진입하려면 이 시장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야 한다. 동피랑마을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가게이다. 동피랑마을을 모두 돌고나면 이 안내문이 이해된다. 참 어렵게 사는 사람들인데, 그리고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데도 변변한 상업적인 시설이 하나도 없는 우직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

경상도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