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에 처음으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별방진에 들렀다. 관광객으로 들렀을 때에는 전혀 존재를 몰랐던 곳인데 현지인이 된 동생 덕에 알게 된 곳이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새카만 현무암으로만 된 성곽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곳이다. 게다가 성곽이 높지 않고, 규모도 아담하고, 북수문과 마을로 이어지는 뚫린 성곽 통로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서 이번에 들렀을 때에도 처음처럼 편안했다. 관광 제주에서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명소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제주도 별방진(別防鎭)≫지정: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4호.별방진은 조선 중종 5년(1510) 제주목사 장림(張林)이 이곳은 우도(牛島)와 함께 왜선이 와서 정박하는 곳(우도에 빈번하게 출몰하는 왜군)과 가깝다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