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3. 9월의 구좌읍 하도리 별방진

큰누리 2023. 11. 2. 19:55

 

 

2021년 1월에 처음으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별방진에 들렀다. 관광객으로 들렀을 때에는 전혀 존재를 몰랐던 곳인데 현지인이 된 동생 덕에 알게 된 곳이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새카만 현무암으로만 된 성곽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곳이다. 게다가 성곽이 높지 않고, 규모도 아담하고, 북수문과 마을로 이어지는 뚫린 성곽 통로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서 이번에 들렀을 때에도 처음처럼 편안했다. 관광 제주에서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명소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제주도 별방진(別防鎭)≫

지정: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4호.

별방진은 조선 중종 5년(1510) 제주목사 장림(張林)이 이곳은 우도(牛島)와 함께 왜선이 와서 정박하는 곳(우도에 빈번하게 출몰하는 왜군)과 가깝다 하여 김녕방호소를 철폐하고, 이곳 하도리로 옮겨 구축한 진(鎭)이다. 해당 진성은 지형적으로 남쪽으로 높고 북쪽으로 낮은 타원형 성곽으로, 규모는 둘레 1,008m, 높이 3.5m 정도이며, 동서남쪽에 문 3개와 옹성 3개소, 치성 7개소가 있었다. 

 

성안에는 진사(鎭舍), 객사(客舍), 공수(共需), 사령방, 군기고, 대변청(大變廳)을 비롯하여 흉년에 백성들에게 곡식을 빌려주는 별창(別倉)을 갖춘 조선시대 제주 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鎭城이었다. 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순력하면서 그린 <탐라순력도> 중 별방조점(別防操點)에 조방장 1명, 성정군 423명, 목자와 보인은 187명, 말은 946필, 흑우는 247마리, 창고의 곡식은 2,860여 섬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994~2006년경 별방진 둘레 약1km 중 65%에 해당하는 650m를 복원하였으며, 현재 미복원된 남서쪽 부근 성벽을 비롯한 남문의 옛 흔적을 엿볼 수 있다.

 

 

* 2021년 1월, 처음 들렀을 때 쓴 글 : 21.01. 구좌읍 하도리 별방진 (tistory.com)

 

 

<별방진 북수문 안쪽의 마을 모습>

북수문이라고는 하나 네모난 공간이 뚫려있을 뿐 특별한 문이나 비슷한 시설은 없다. 헷갈리는 것은 바다에 접한 쪽이라 남쪽일 것 같지만 그 반대이다. 즉  아직 복원되지 않은 마을 안쪽이 남쪽문 터이고, Hado란 커다란 문구가 있는 바다와 접한 이곳이 북수문이다. 

 

또 하나 더 헷갈리는 것은 북수문 왼쪽에 규모가 큰 문이다. 이곳은 성문이 아니라 성 안 마을 주민들이 주민들이 드나들기 위해 새로 만든 도로(통로)이다. 즉 북쪽 성 남쪽이라고 생각한 곳은 북쪽이고, 북쪽에는 비슷한 뚫린 공간(문)이 2개나 되는데 그 중 1개만 북수문이다. 마을 안의 담장들도 별방진처럼 검은 현무암으로 쌓아서 일부러 세팅한 것 같다.

 

 

<별방진 북수문쪽 마을 모습과 연못>

북수문 바로 안에 있는 연못은 독특하게 삼각형이다. 

 

 

<별방진 북수문 바로 앞에 있는 하도포구(하도항)>

포구 오른쪽 앞에 문주란 자생지로 유명한 무인도 토끼섬이  있다.

 

 

 

<별방진 배치도>

 

 

<별방진의 과거와 현재 모습>

 

 

<별방진 북수문 앞의 벤치와 푸드트럭>

 

 

 

<별방진 북쪽 성곽의 마을 통로>

근처에 나란히 있는 북수문보다 더 성문 같지만 마을을 드나드는 통로이다.

 

 

<별방진 통로(북쪽 성곽)에서 동쪽 성곽(동문) 방향>

이 방향은 복원이 잘 되어 있지만, 동문 터쯤에 민가 1채가 있고 그곳에서 성곽이 끊어진다. 

 

 

<별방진 동쪽 성곽과 동문 터>

파란 기와 위쪽의 덤불에 민가가 1채 있고, 그곳에서 성곽이 끊어진다. 민가 너머에 동쪽, 남쪽 성곽이 남문까지 연결이 되지만 어떻게 진입하는지 몰라서 나는 2번 모두 거기까지만 다녀왔다.

 

 

---되돌아나오는 길---

<별방진 동북치에서 본 성안>

별방진 안에 마을이 자리하고 있고, 오른쪽에 북쪽 성곽과 북치,북수문이 보인다.

 

 

<별방진 동북치에서 본 북쪽 성곽과 북치, 격대>

 

 

<별방진 격대>

 

 

 

<별방진 격대쪽에서 마을 통로(북치)와 북수문>

밖으로 툭 튀어나온 곳은 치이고, 계단이 있는 뚫린 곳 2곳은 마을 통로와 북수문이다.